개는 용변을 본 뒤 왜 그리 열심히 뒷발질을 할까?
적으로부터 자신의 흔적을 은닉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배설 후 뒷발질하는 모습은 배설물을 감추려거나 묻어두기보다 퍼뜨리려는 의도에 더 가깝다.
미국애견협회(AKC)에 따르면 강아지가 배변활동 뒤 뒷발질하는 행동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영역 표시, 둘째는 페로몬 전파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이 곳은 내 영역이라는 표시다. 뒷발질을 하며 자신의 체취가 묻은 흙을 멀리 퍼뜨림으로써 ‘여기 내가 머물렀었다’라는 말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이 안전한 상대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개 발바닥에는 땀샘이 있어 페로몬이 분비되는데, ‘나는 너희를 위협하지 않을 거야. 안전하게 지나가도 좋아!’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예비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홍보라 할 수도 있다.
위 두 가지 이유의 공통점이라면 자신의 메시지를 널리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개들의 마킹 행위도 비슷한 맥락이다. 사람의 일상으로 따지면 SNS를 통한 소통 활동인 셈이다.
방식과 언어만 다를 뿐, 사람과 비슷하게 할 것은 다 하는 강아지들. 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지… 귀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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