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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를 충격에 빠트린 불법 개 농장 사건

최근 리투아니는 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거대해진 펫 산업의 어두운 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펫 산업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한 평범한 시민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나서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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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레팅가 카운티(Kretinga County)에 사는 한 시민이 실종된 반려견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수색 끝에 개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한 외진 창고에 다다랐습니다. 잠시 후,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몰골을 한 수십 마리의 개들이었습니다. 

바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운영되는 불법 개 사육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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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그의 친구들은 곧장 불법 개 사육장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 신고로 인해 리투아니아 펫 산업의 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동물보호 단체인 Gelbėkime gyvūnus iš pragaro(지옥에서 동물을 구하라)는 불법 개 농장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이용해 불법 개 농장에 대한 폭로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곰팡이와 습기가 가득한 더러운 환경 속에 갇혀 있는 개들이었는데요. 이곳에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대부분의 개는 털이 빠지고 피부가 빨갛게 올라와 고통스러워 보였습니다.

이 지옥 같은 곳에 갇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괴로운데, 좁은 케이지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개들이 꽉 차 있어 보기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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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뉴스와 라디오는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리투아니아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 충격은 불법 사육업자들을 향한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경찰과 동물단체가 아닌, 화가 난 국민들이 직접 나서며 숨겨진 불법 개 농장을 찾기 시작했고 이에 겁을 먹은 불법 개 농장 사육자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개 농장을 서둘러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법 사육자들이 개 농장을 허겁지겁 없애는 과정에서 개들을 죽이는 잔인한 짓까지 스스럼 없이 행하는 게 추가로 밝혀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돋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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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민적인 공분에도 불구하고, 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같은 정부 기관은 토지 소유주가 조사를 거부하면 정식으로 조사를 할 수 없어 단속하는 데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또한, 힘들게 불법 사육장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사육사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기 전까지 동물들은 사육사의 사유재산에 속해 정식 기관을 통해서만 구조가 가능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를 보인 것입니다.

이에 여러 구조단체는 불법 개 농장 적발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현장에 개입하지 말고 봉사 단체나 지방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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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똘똘 뭉친 여러 동물 보호 단체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불법 사육장을 지속적으로 적발해내고 있으며, 구조한 동물들은 보호소와 임시보호 형태로 돌봄을 받고 있다는 점인데요.

리투아니아의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개 농장이 사라지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제도가 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은 해외 네티즌들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끝까지 싸워 승리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구해줘서 고마워”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하는 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Nuaras, 페이스북 그룹/59989292755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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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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