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선샤인이라는 이름의 아기 고양이는 하얀 양말을 신고 홀로 모험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에게 여행은 너무 고되었고, 녀석은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묘-” (도움!)
길 잃은 아기 고양이의 목소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구조대(Saving Grace Rescue)의 자원봉사자 조이스 씨에게 닿았고, 그녀는 선샤인을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선샤인은 이름답게 온몸에서 태양같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뽐내며 집 안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했죠.
태양이 질 때까지 지치지 않는 선샤인을 보며 조이스 씨가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녀석에게 또래 친구가 필요할 것 같군요.”
그런데 마침 그때!
지역 보호소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돌봐줄 수 있느냐는 연락이었죠.
그때부터 또 다른 아기 고양이 체다가 조이스 씨에 합류했습니다. 체더치즈처럼 토실하고 개성이 강한 체다는 선샤인과 만나자마자 길게 포효했습니다.
“묘오-!” (넌 누구냐옹!)
첫 만남부터 고함지르는 건방진 녀석을 선샤인이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었습니다. 선샤인은 망설임 없이 체다에게 달려들어 앞발로 체다의 머리를 짓눌렀습니다.
기습 공격을 당한 체다는 잠시 고전했지만, 정신을 차리고는 선샤인에게 헤드록으로 반격했습니다.
밤이 찾아오자 머리를 쥐어뜯으며 싸우던 선샤인과 체다는 서로를 껴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조이스 씨가 사이좋게 잠든 두 녀석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선샤인과 체다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군요.”
선샤인은 체다 보다 나이가 2주 많은 누나이며, 체다는 또래 보다 몸집이 작은 어린 남동생입니다. 현재 두 아기 고양이는 조이스 씨네 집에서 안락하게 지내며 몇 주째 새 집사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 소꿉친구가 함께 입양 가서 레슬링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