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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목숨 걸고 기린을 구조하는 사람들

케냐 몸바사, 할러 야생동물 국립공원에서 목에 타이어가 낀 기린이 목격되었습니다.

이에 동물구조 단체(Sheldrick Wildlife Trust)가 기린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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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단체 관계자 롭 씨는 지금까지 95마리의 기린을 구조하고 치료해온 전문가이지만, 기린을 구조하는 건 항상 긴장된다고 밝혔습니다.

“기린은 구조하기 가장 어려운 동물이에요. 기린의 발차기는 정면으로 맞으면 사자도 즉사할 만큼 강력합니다.”

게다가 기린은 덩치가 매우 커서 마취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완벽한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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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많은 롭 씨도 타이어가 낀 기린은 처음 구조해봅니다.

“타이어 때문에 기린의 목에 상처가 깊은 상처가 났어요. 타이어를 제거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돼요. 상처에 소독약을 발라야겠어요.”

계획을 마친 롭 씨와 구조대가 기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마취 총을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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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비틀거리며 쓰러질 기미를 보이자 구조대원들이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기린이 잘못 쓰러지면 목에 충격이 가해져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없어요. 신속하게 치료해야 해요!”

롭 씨와 구조대원들은 기린이 다치지 않도록 머리를 조심스럽게 받친 후, 재빠른 손놀림으로 타이어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목에 난 상처에 항생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소독약을 발라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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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마취에서 깬 기린이 벌떡 일어나자 롭 씨와 구조대는 허겁지겁 달려 자리를 피했습니다.

“어우쒸. 뛰어!”

자리에서 일어난 기린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반대편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롭 씨는 96번째로 구조한 기린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버려진 타이어에 우연히 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상처도 생각만큼 나쁘지 않아 녀석을 지켜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상당히 답답했을 겁니다. 이제 홀가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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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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