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영국 남동부에 있는 서퍽 지역에 있는 야생조류 보호소(Suffolk Owl Sanctuary)에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집 앞 배수로에 다친 부엉이가 있어요!”
신고자가 부엉이를 다쳤다고 말한 이유는 녀석이 사람을 보고도 날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엉이는 구조대를 보자 뒤뚱뒤뚱 뛰어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구조대원들이 부엉이를 붙잡아 조사해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단지 조금 뚱뚱하다는 것 빼곤 말이죠!
보호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이 잡은 부엉이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슬픈 부엉이를 소개합니다. 몸에 지방이 많이 껴서 날지 못해요.”
보호소는 엄격한 식단관리를 통해 부엉이의 체중을 조절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는 하되 절대 군것질이나 먹을 것을 추가로 주지는 않았죠.
그리고 드디어 몇 주 후! 부엉이의 지방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생각한 보호소는 녀석을 데리고 들판에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시원하게 하늘을 가르며 멀리 날아갔습니다.
보호소는 조류가 뚱뚱해서 날지 못하는 건 자연에서 극히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요현상 조심하고 또다시 사람을 만나면 그땐 꼭 날아서 도망가렴.”
앗. 맛있으면 0cal 아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