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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속았네…’ 거짓말로 다른 개를 속이는 댕댕이들

지난 5월 말, 레딧의 토론 게시판에 jthundercleese라는 유저가 ‘개도 거짓말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올렸습니다.

글의 내용은 ‘자신의 개가 다른 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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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반려견과 함께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공원에는 평소 어울려 지내던 또 다른 개들과 견주들이 모여있었고, 반려견은 공을 바닥에 튕기며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자신의 개를 지켜보던 글쓴이는 그 순간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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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입에 물고 있던 공을 떨어트리자, 리처드라는 이름의 다른 개가 다가와 공을 낚아채 갔습니다. 글쓴이의 반려견은 자신의 공을 빼앗은 리처드를 수 초간 바라보며, 귀를 앞으로 세우고 눈가를 찡그렸습니다.

글쓴이는 이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녀석은 항상 무언가 곰곰이 생각할 때 항상 귀를 앞으로 세우고 눈가가 찡그리는 습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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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글쓴이의 반려견은 나뭇가지를 물어와 리처드 옆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글쓴이의 눈에는 그 움직임이 평소와는 몹시 달랐습니다.

막대기를 하늘 높이 던진 후 뛰어가서 물어오는 등 평소와 달리, 동작이 크고 산만했습니다.

“평생을 지켜봐왔지만 그렇게 큰 동작으로 논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마치 누군가를 의식해 즐거운 척 과장된 행동이었어요.”

글쓴이는 반려견의 눈을 본 순간 의심이 더 강해졌습니다.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척하면서도 계속 공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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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의심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글쓴이의 반려견이 막대기를 리처드 근처로 던지자 리처드가 공을 내려놓고 막대기를 입에 물었습니다. 그러자 글쓴이의 반려견이 쏜살같이 달려가 공을 물어온 것이었죠.

이야기를 마친 그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분명 제 개가 리처드에게 거짓말을 한 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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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유사한 목격담이 쏟아졌습니다.

“장난감만 빼앗기면 창문 밖을 바라보며 왈왈- 짖는 녀석이 있어요. 그럼 장난감을 빼앗은 개가 옆에 나란히 서 창밖을 향해 함께 짖죠. 하지만 그건 속임수에요. 영리한 녀석은 장난감을 물고 다른 방으로 사라지니까요.”

“우리 집 래브라도도 현관을 바라보며 왈왈- 짖어대요. 그러면 다른 개가 다가와 현관문을 향해 킁킁 냄새를 맡아요. 래브라도는 자리에서 일어난 개의 편안한 방석을 그런 식으로 빼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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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스토리가 바나나킥을 먹으면서 컴퓨터로 영화를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여동생(말티푸)이 큰소리로 짓길래 누가 왔나 싶어서 현관에 나가 보았는데요.

자리로 돌아왔을 때 과자봉지에 머리를 넣고 과자를 잡아먹고 있던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나서야 ‘혹시 그때 속은 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녀석의 얼굴이 갑자기 사악해 보이는데요.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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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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