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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약품 전문화시대… “정부도 신약 개발 지원해야”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이 급속히 증가하며 반려동물의 질환도 다양해지고, 또 복잡해졌다. 특히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만성질환 비율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반려동물 메디컬 & 헬스케어 전시회(CAMEX 2020)’에서 김현욱 회장은 ‘동물약품바이오포럼’에서 동물 전문의약품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동물 치료에 필요한 약품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동물병원 약품의 90% 이상을 사람 약, 그것도 대부분을 해외제약사 복제약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적한 김 회장은 “최근 동물 전문의약품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국내 의약계에서도 신약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엔솔바이오의 동물 골관절염신약 ‘조인트벡스’가 품목허가까지 받아 시판을 앞두고 있고, 지앤티파마의 동물 치매치료제도 1~3차 임상시험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동물의약품 전문화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셈.

토론 패널로 나온 더존헬스케어 문재봉 대표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의약품은 시장이 작아 신약 개발을 위한 거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신약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내다보고 진행한다면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앤티파마 이진환 박사(지앤티벳부문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신약 개발이 원활해지려면 동물의약품 분야에서도 정부 R&D과제와 함께 신약 개발 지원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면서 “동물의약품 임상 및 품목허가를 맡고 있는 농림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이런 점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수입제약사 한국조에티스 이성기 이사도 “최근 노령견 노령묘 질환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그런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호자들에게 질환과 예방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선 의약품 시장이 커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

이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강환구 관리과장은 “대사성 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은 사람과 동물이 많이 다르다”면서 “사람 약품을 그대로 쓰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이런 분야에서부터 정부 R&D과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줄기세포 당뇨 치매 관절염 치료제와 같이 인체 의약품을 동물의약품으로 응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 우리나라 동물의약품 전문화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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