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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 그 오묘한 세계…⑤나는 백마(白馬)탄 왕자

【코코타임즈】

흔히 승마는 말(馬)과 사람이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하여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승마 활동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포츠 및 신체적, 정서적 치료를 위한 승마 활동 등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재활승마’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마사회

재활승마는 1958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1980년 유럽국가 단체들을 중심으로 세계장애인승마연맹(Federation of Riding for the Disabled International)이 창립되며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2011년 삼성전자 승마단에서 재활승마를 최초로 도입을 하였고, 2015년 한국마사회에서도 재활승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경기도 시흥에서는 청소년의 체력 증진과 심신 수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승마체험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울 강동구에서는 올 4월부터 중증 장애인과 발달 장애인을 위한 재활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상체조’, ‘평보’, ‘속보’ 등으로 프로그램을 재활승마를 구성하여 진행하였고, 신체적으로 거동이 어렵거나 자세 교정이 필요한 장애인 분들에게 자세교정, 하체근력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장애인 분들의 육체적 재활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출처: 강동구청

2016년에 한 연구에서는 승마와 더불어 말(馬)을 활용한 교감을 더한 프로그램 연구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연구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학교생활적응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로 14명을 대상으로 주 1회 12주동안 ‘말 관찰하기’, ‘마방 청소하기’, ‘승마’, ‘낙인 수정하기’, ‘말(馬) 잡기와 풀어주기’ 등 말(馬)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을 활용한 교감은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 자기 효능감, 학교생활 적응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국내외에서 재활승마도 동물매개치료로 널리 활용

외국에서도 승마가 아닌 말(馬)과 접촉을 통한 치료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Karel Boromejsky Sisters of Charity Hospital에서 지난 2020년 7월에 말(馬)이 환자가 있는 병원에 방문하여 말을 쓰다듬거나 어루만져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말과 교감 활동 경험 덕분에 환자의 정신 상태의 안정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출처: Karel Boromejsky Sisters of Charity Hospital

아직 국내에서는 재활승마라 하면 비용 문제도 있지만, 멀리 찾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마다 재활승마 시설이 늘어나고 있으며, 참여 비용도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는 곳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내 주변에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은 재활승마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치 백마 탄 왕자처럼 몸도, 마음도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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