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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공개토론회, “수의사들 권익 확보하겠다”

【코코타임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8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5명 후보들은 “수의사들의 권익을 확보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잘못 알려진 수의료 정보를 바로 잡고 수의사법 개정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일부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수의사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제재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특히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수의사들은 임상 수의사 선출을, 공직에 오래 몸담은 수의사들은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김중배·양은범·이성식·상래홍·허주형 후보(기호순)가 참석했다.

△기호1번 김중배 후보(전남수의사회장) = “2011년부터 대한수의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맺어온 인맥과 경험이 있다”며 △반려동물 수의사의 위상 재정립 △농장동물 수의사의 권익 확보 △진료수가 인상 요인인 인체용 의약품 공급 체계 개선 등을 약속했다.

또 “그간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부가가치세 면세범위확대·수의사처방제도입 법안 발의 등에 기여하며 현안들을 해결해왔다”면서 “많은 임상수의사들이 계속되는 불경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폐업까지 이르고 있는데 ‘비양심적으로 비싸게 진료비를 받는다’라는 오해까지 받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진료 행위 제한 등 대국민홍보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수의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회원들도 있다. 조직 내 홍보팀을 강화해 수의사회의 고충을 알리고 현안을 공유해 회원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기호2번 양은범 후보(제주도수의사회장) = “회원과 집행부간 소통은 물론 정부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처하겠다”며 “수의사회는 수의사의 권리를 증진하고 동물복지와 사회로부터 요구되는 시대적 의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열악한 근무환경에 사직을 고민하는 공무직 수의사들이 없어지는 수의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의사법을 개정하겠다”면서 △약국에서의 동물 주사제 판매 금지 △진료항목 표준화 해결 △부족한 산업동물 수의인력 공급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 설치 등을 언급했다.

이어 “20대 국회의원에 수의사 출신이 없는데 대정치권 활동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실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서 제가 모자란 부분은 정치권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3번 이성식 후보(경기도수의사회장) = “현장에서 회원들에게 들은 얘기는 처절한 성찰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경기도수의사회의 수장을 맡아 7년 동안 발로 뛰며 막힘없는 소통과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으로 재정을 튼튼히 했다”고 말했다.

또 “공중방역수의사의 수당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중보건의는 90~180만원을 보조받는데 공중방역수의사는 60만원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1-2-3(1일 접수, 2일 중간통보, 3일 결과통보) 민원처리시스템 확립 △4종백신 등 수의사 처방 대상 약품 확대 △동물위생시험소 등급 격상 등을 약속했다.

이어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는 등 준비돼 있지 않은 모습”이라는 지적(양은범 후보) 에 대해  “당시까지만 해도 (경기도수의사회장 임기)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오해한 듯하다. 대한수의사회장 나가라고 연락이 많이 와서 고민하다가 주변 권유에 따라 나왔다”고 답변했다.
특히 “임상수의사가 70%에 육박하는데 이 후보는 공직생활을 오래해서 임상보다 공직에 대한 감이 높아보인다”(상래홍 후보)는 질문엔 “제가 알기론 70%가 아니다. 동물병원을 안했다고 해서 임상수의사들의 고충을 모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호4번 상래홍 후보(전 서울시수의사회장) = “지금 임상 현실을 보면 수의시장에서 가장 큰 기생충 약품 시장은 약사들이 빼앗아가고, 수의권은 흔들리고 있다”며 “공직 사회 현실은 의사와 같은 6년제인데 불평등 대우를 받고 직급도 하향돼 있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의시장 확장 △자가 진료 금지 △수의역사박물관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박물관을 통해 수의사회 역할을 홍보하고 컨벤션센터를 부대시설로 한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박물관을 한다고 하면 큰 관광이 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수의사들이 활약하는 동물병원 외 제약회사, 실험동물기관 등 분야 활성화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의과대학 남녀 비율이 50대50인데 여성 수의사들의 문제점은 임상을 조금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가야할 부분이 딱 하나 있다. 의사들이 맘대로 실험동물을 갖고 수술을 하는데 이 분야에 들어가야 한다. 의사들에게 ‘실험동물 부분은 우리한테 데이터를 맡겨라. 그러면 우리가 실험해서 해준다’고 해야지, 어디 감히 수의사들의 영역에서 수술을 할 수 있나”고 강조했다.
△기호5번 허주형 후보(한국동물병원협회장) = “1994년부터 25년간 회원들과 함께 동물진료권 쟁취 및 수의사 권익확보를 위해 싸웠다”며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도입에 기여하고 2011년 동물진료에 부가가치세 도입을 시도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우면서 부가세를 일부 제외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도시지역 관납 일괄 광견병 접종 폐지 및 대국민 홍보 강화 △보건복지부로 수의사 관리부서 이관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어 토론회 마무리 발언 중 “대한수의사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큰 힘을 가진 수장은 아니다. 실제 회장이 할 수 있는 공약은 없다. 그래서 모두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싸워야 하고 상반된 (동물)단체와 싸워야 쟁취할 수 있다. 젊은 청년(?)인 제가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허 후보는 1966년생으로 출마자 중 가장 나이가 적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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