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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당’ 쓰레기통 뒤지는 아깽이

캔자스 시티 뒷골목, 갈라진 갈림길에 선 아기 고양이 셔먼은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래 왼쪽으로 가는 거야!’

셔먼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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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괜찮습니다. 길을 잃은 덕분에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죠!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적이다가 구조대에 발견된 셔먼은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후, 곧장 한 커플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그런데 커플의 집에 도착한 셔먼은 첫날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어디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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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커먼 그림자가 녀석의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 집의 터줏대감이자 9살의 고양이 챈스였죠. 챈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그마한 셔먼을 내려보고는…

두 발로 셔먼을 끌어안고 마구 핥았습니다!

챈스가 셔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오케이 사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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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기 고양이 셔먼은 어느새 훌륭한 집고양이로 성장했습니다. 커플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셔먼이 우리 가족으로 합류한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어요. 우리 커플은 물론이고 챈스도 활기차졌어요.”

커플이 어지럽혀진 쓰레기통을 가리키며 웃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건 셔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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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구조된 셔먼에게는 길고양이 시절 배운 한 가지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바로 쓰레기통 뒤지기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밥을 주어도, 쓰레기봉투를 꽉 묶어 놓아도, 셔먼은 쓰레기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을 사이에 둔 커플과 셔먼의 눈치 싸움은 셔먼의 승리로 돌아가며, 이제 널브러진 쓰레기통은 당연한 한 일상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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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은 품에 안긴 사랑스러운 두 반려묘 셔먼과 챈스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방문이라도 닫아 놓으면, 문밖에서 몹시 서럽다는 말투로 소리 지르는 녀석이 셔먼입니다. 문을 열어주면 우리 사이에 껴서 잠을 자죠. 그때 녀석의 얼굴을 보며 우린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해요. ‘아무리 행복한 꿈을 꾸더라도 잠에서 깼을 때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줄게’ ”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sherman_doing_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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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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