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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전용 사료, 언제 어떻게 먹이면 좋은가?

닥스훈트를 키우고 있는 김선영씨(서울 종로구)는 ‘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자 새로운 사료로 바꿨다. 그런데 이번엔 봄이가 새 사료를 너무 잘 먹어 고민이다. 

체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 품종이라서 살이 찌니 몸통 전체가 빵빵해지고 배가 거의 땅에 닿을 지경에 이르렀다. 별명도 ‘쏘세지’가 아니라 ‘핫도그’가 더 어울리는 상황.

게다가 봄이 체중이 늘자 산책이 어려워졌다. 비만한 강아지는 관절에 무리가 가니 운동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살을 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동물이 살을 빼기 위해서는 ‘음식을 통한 칼로리 조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고안된 것이 다이어트 전용 사료.

다이어트 사료, 무엇이 다를까?

다이어트 전용 사료는 무엇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혈당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대장 활동을 원활히 하므로 변비 예방에도 탁월하다. 게다가 섬유질은 포만감은 높여주지만 열량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고단백인 다이어트 사료는 요요현상을 예방하고 지방보다는 근육에 관여해 살이 찌는 체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하면 자연스레 근육이 빠지는데, 이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 근육 운동을 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을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방 대신 근육이 늘면 기초대사량을 높여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어떤 시점에 다이어트 사료를 먹여야 할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

통상적으로 체지방률이 30% 이하라면 다이어트 전용 처방 사료 대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조금 높은 다이어트 유지 사료를 먹인다. 체지방률이 40%를 넘으면 다이어트 전용 사료로 몸매 관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체중 감량 기간 동안에는 사료를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허기짐을 달래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또한 서서히 줄여간다. 자연히 음식에 대한 욕구도 줄어든다. 

하지만 단백질이 독이 될 때도 있다. 신장이나 간에 이상이 있는 동물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다이어트 사료를 주기 전에는 건강 검진 후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이어트 전용 사료

만일 그런 이유로 다이어트 사료를 먹일 수 없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일반 사료의 양은 줄이되 포만감을 위해 사료를 물에 불려 물과 함께 먹게 하거나 습식사료를 먹이는 방법이 있다.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 식전 물 한 컵을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사료의 양만 줄여 급여하면 오히려 배고픔으로 식탐만 강해지고 음식 섭취를 저지하는 보호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이어트 전용 사료 급여, 기존과는 다르게

칼로리를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가는 다이어트 성패의 관건이다. ‘간식’이나 보조제를 함께 주고 싶다면 그만큼의 열량을 제한해 사료를 급여해야 하는데 이는 일일이 계산하기 어렵다.

집중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기타 보조제나 간식을 주기보다는 전용 사료만 먹이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할 때 하루에 몇 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급여량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우선 개는 종이 무척이나 다양하고 개개의 활동량이 다를 뿐더러 개와 고양이에 따라서도 식사량이 다르다. 크기 뿐 아니라 체질에 따라서도 급여량 차이가 있다.

사료 포장지에 기재된 급여량은 권장량일 뿐 절대적이지 않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받은 후 각각의 적정량을 찾아야 한다. 또한, 다이어트 ‘전용’ 사료는 6개월 미만으로 그치고, 목표 체중 도달 후에는 다이어트 ‘유지’ 사료로 바꿔 먹이는 것이 좋다.

목표 체중은 같은 종의 표준 몸무게를 기준 삼아도 좋다. 체중을 감량할 때에는 일주일마다 현재 몸무게의 1~2%씩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 이상 감량하게 되면 근육 손실로 요요현상이 쉽게 생긴다.

비만은 당뇨병 발생률을 4배 이상 높이고, 비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발생 위험도 2배 이상 높인다. 특히 살찐 동물 중 개는 관절염과 요실금, 기관 허탈증 발생이 늘고 고양이는 ‘종양’과 구강 질환, 비뇨기 질병 발생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비만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동물 스스로 체중 감량을 하기란 불가능 하다. 하루빨리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주는 것은 보호자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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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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