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경찰을 보고 달려온 개.
이 개는 산사태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지만, 헤엄쳐서 육지로 돌아왔다. |
[노트펫] 노르웨이 산사태로 건물 8채가 바다로 휩쓸려갔지만, 개 한 마리가 육지로 사력을 다해 헤엄친 덕분에 극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와 CNN 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오후 4시경 노르웨이 북부 도시 알타의 해안가에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폭 650~800m, 높이 150m에 달하는 흙더미가 해안가 주택지를 덮쳐 건물 8채가 몇 분 만에 바다로 밀려들어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다. 건물 8채 중 4채는 주말 별장용 통나무집으로 이용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추가 산사태가 이어져, 경찰이 지역 주민들을 임시로 대피시켰다.
경찰은 이 개에게 목줄을 채워서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현재 보호자가 있는 개인지 알아보는 중이다. |
트롬스오그핀마르크 주(州) 경찰서 소속 토르핀 할바리 경관은 노르웨이 NTB 통신에 “우리는 여전히 산사태 안전성이나 추가 산사태 위험성을 가늠하기 위해 현장팀과 작업 중”이라며 “아무도 휩쓸려가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할바리 경관은 현재까지 밝혀진 유일한 생존자는 개로, 산사태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개가 홀로 헤엄쳐서 육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응급구조팀이 헬리콥터로 진흙투성이가 된 개를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보호자가 있는 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Just now in Alta, Norway: Huge mudslide dragging several houses into the sea. pic.twitter.com/xR4t5zLI7m
— Jan Fredrik Drabløs (@JanFredrikD) June 3, 2020
노르웨이 정부는 다음 주 토양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산사태 순간을 포착한 드론 영상이 트위터에서 퍼지면서, 산사태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