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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던 고양이가 나무 위 ‘망부석’ 되는 까닭

고양이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높은 나무 위로 점프를 하는 등 활동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동물로 유명하다. 고양이 발바닥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

고양이가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동물 행동훈련 전문가 카테나 존스(Katenna Jones)는 “자신의 먹잇감을 쫓거나 다른 위협적인 동물로부터 피하기 위해 나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단순히 재미를 위해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도 어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높은 나무에서 내려오기다. 점프해 내려올 수 있는 높이가 아니면, 쉽사리 나무를 타고 내려오지 못한다. 즉, 고양이가 높은 나무 위에 망부석처럼 굳어 있는 이유는 보통 내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연구하는 생태학자 수잔 불란다(Susan Bulanda)는 “고양이가 소파 위로 기어 올라가는 것은 봤어도 소파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보지 못하지 않았냐”며 “내려올 때는 대부분 점프를 한다”고 말했다.

뉴 햄프셔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미르나 밀라니(Myrna Milani) 박사도 “발톱을 짧게 깎은 애완 고양이는 나무에 올라갈 수는 있어도 내려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무 위의 고양이이와 관련, 고양이가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을 때는 반려인이 초조하고 흥분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밀라니 박사는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야 고양이도 동요하지 않는다. 사람이 나무 위로 올라가서 데려오거나, 단단하고 긴 판자를 이용해 고양이가 내려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순히 다른 고양이의 위협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면 습식 사료를 따뜻하게 데워 나무 아래로 가져가면 고양이가 향을 맡고 내려올 수도 있다.

동물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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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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