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지난 9월부터 시작하여 호주 전역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호주 산불. 몇 달 동안 지속된 산불의 엄청난 위력에 호주는 물론 전 세계가 절망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차근차근 복구를 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되지 않게 미리 예방하고 환경 운동에 힘을 쓰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게나 어마 무시했던 호주 산불의 피해량은 얼마나 되었을까?
1천만 헥타르
호주 산불로 인해 1천만 헥타르가 넘는 녹지가 불타버렸습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00배가 넘는 크기이며 남한의 면적과도 비슷한 크기입니다.
10억 마리
코알라 서식지의 80%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고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산불로 인해 죽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들조차도 음식과 물이 부족하여 추가적인 피해도 엄청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2천200kg
생존한 동물들을 위해서 2,200kg의 당근과 감자 등 채소를 비행기에 싣고 호주 전역에 뿌렸다고 합니다. 현재도 계속 화상을 입거나 보금자리를 잃은 동물들을 치료하고 보호하면서 호주 전 국민들이 동물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37개비
호주 산불 피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 지역이 아닌 시드니 기준으로 대기의 질을 측정했는데 하루에 담배 37개비를 피는 정도의 아주 심각한 대기 오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자재하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4만2천km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조사에 의하면 호주 산불의 연기가 지구를 한 바퀴(약 42,000km) 돌아서 다시 호주까지 도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합니다.
4억 톤
이번 산불로 인해 4억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 해당하는 양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재난이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호주 산불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온실가스가 배출되면서 지구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되먹임’ 효과라 부릅니다.
소방관 3천700명, 군인 3천명
호주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관만 3,700명, 육해공군 현역병들과 예비군은 3,000명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원과 장비를 보냈습니다.
2억년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2억 년 전부터 지구에서 서식한 이른바 ‘공룡 나무(dinosaur trees)’로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Wollemi pines)’ 군락을 지켜냈다고 합니다.
공개된 사진에서 불에 타 누렇게 변한 주변 나무들과 달리 200그루 정도의 이 소나무 군락은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울레미 소나무는 약 2억 5천만 년 전인 쥐라기 공룡시대부터 서식했던 종으로 26년 전 발견될 때까지만 해도 멸종된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진화론자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백악기 말 6천500만 년 전의 모습과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생존해 있어 살아 있는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