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몸이 지저분해졌을 때에는 목욕을 시켜 주는 게 좋지만 고슴도치가 순순히 협조해 주지는 않습니다. 고슴도치는 원래 물로 씻는 습관이 없기 때문인데요, 쉽게 목욕시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목욕은 더러움을 없애 주지만,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몸을 씻기면
고슴도치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즐겁게 목욕시켜 주는 게 좋겠지요.
고슴도치를 쉽게 목욕시키는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세면대를 이용하는데요.
손으로 물의 온도를 직접 확인하여 조절한 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합니다.
세면대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맞게 바가지나 통 같은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도 조절을 마치면 세면대에 고슴도치의 배가 닿을 정도로 물을 담습니다.
손가락의 첫마디 정도의 깊이면 적당합니다.
목욕 도구는 칫솔로 충분합니다 .
발이 거무스름하게 지저분해져 있네요!
깨끗하게 해 줄게요.
고슴도치를 물에 넣을 때는 조심스럽게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해 줍니다.
스스로 코를 물에 박아 놓고 깜짝 놀라네요!
고슴도치를 물에 담그는 데 성공했다면 잠시 자유롭게 놀도록 놔 두세요.
이 과정을 통해 발의 오염 물질 등이 보다 쉽게 떨어집니다.
어떻게 해서든 물이 없는 곳으로 가려고 하네요~
샤워기는 수압이나 온도 조절이 쉽지 않아 장난감 물뿌리개를 사용하고 있어요.
또한 샤워기에서 나는 소리가 의외로 커서 고슴도치들은 꽤 놀라곤 합니다.
물을 뿌릴 때는 얼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줍니다.
이런 느낌으로 고슴도치를 살짝 잡고
물을 살살 뿌려 주면 얼굴에 닿지 않아요.
필사적으로 제 손에 달라 붙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전반적으로 몸을 적셔 주었으면 칫솔로 발부터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 줍니다.
이어서 몸을 닦아 주는데, 지저분해진 부분 위주로 문질러 주면 충분합니다.
엉덩이 쪽은 이런 느낌으로 잡고 닦아 준 후 물로 헹궈 주면 끝입니다.
고슴도치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향이 강한 비누나 바디워시 등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헹굼을 잘 안 해 주어도 이런 제품들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향이 나도록 해 주겠다는 생각은 반려인의 자기 만족일 뿐입니다.
목욕을 마치면 수건 등으로 잘 닦아 줍니다.
배 부분은 닦으면 바로 마르지만 가시 부분은 간단히 마르지 않아,
젖은 채로 방치하면 체온이 낮아져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어요.
털의 결에 맞추어 꼼꼼히 수건으로 말려 준 다음에
마지막으로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으로 완벽히 말려 줍니다.
드라이어 바람을 싫어하는 고슴도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경우에는 수건으로만 건조시켜 주고, 따뜻한 곳에서 자연 건조시켜 줘도 좋습니다.
이렇게 몸 전체를 구석구석 말려주면 끝! 목욕하고 났더니 역시 깔끔해졌네요!
덕분에 귀여움도 3배는 더해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고슴도치는 습기에 약한 동물이므로
목욕은 가능하면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5eSkmVRfi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