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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계속하고 호흡곤란이라면”… 기관 허탈(tracheal collapse)

【코코타임즈】

기관허탈(tracheal collapse)은 폐로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기관지(trachea)가 좁아져 호흡 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커억 커억”하는 거위 울음소리 같은 마른 기침을 계속 해대는 것이 특징이다. 

개의 기관지는 위를 향해 열린 ‘C’자 모양 연골 고리들, 그리고 연골의 열린 부분을 막아주는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골이 탄력을 잃거나 막이 늘어지면 기관이 납작해지면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개 기관허탈

출처: VCA Hospitals

[증상]

거위 울음소리 같은 마른 기침이 나타난다. 운동을 하거나 흥분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목줄을 당겼을 때 기침이 심해진다.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밤에, 혹은 날씨가 덥고 습할 때 기침을 더 많이 한다. 환절기에도 위험하다.

기관이 좁아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진다. 호흡 곤란이 오며 헛구역질을 할 수도 있다. 운동하기를 싫어하며 평소 가만히 있을 때도 기침이 나온다.

또 호흡 곤란으로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질 경우 잇몸과 혀가 파래지면서 기절할 수도 있다.

[원인]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소형 품종에서 흔히 나타나며 특히 요크셔 테리어, 포메라니안, 치와와, 말티즈, 시추, 토이 푸들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만은 기관허탈 발생 확률을 높이며 증상을 더 심하게 한다. 성견과 노령견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더 이른 나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6~7세 정도다.

알레르기, 만성 기관지염, 쉽게 흥분하는 성격, 영양 불균형 등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치료]

잇몸과 혀가 파란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기절했다면 일단 산소 공급을 해야 한다. 안정이 되면 원인이 되는 질병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기관허탈 치료 및 관리는 주로 약물로 한다. 주로 기관지 확장제, 소염제, 기침 억제제를 투여한다. 세균 감염이 됐을 경우 항생제도 함께 투여한다. 쉽게 흥분하고 기침이 지속되는 개의 경우 진정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약물이 듣지 않거나, 더 심한 경우라면 스텐트(stent) 등의 보조물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상태를 관찰하고 처방받은 치료법을 잘 따라야 한다.

기관허탈 수술에 사용되는 스텐트

스텐트

기관허탈 수술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링

플라스틱 링

출처: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 (ACVS)

[후속 조치]

치료받는 동안과 그 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격한 운동과 흥분도를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실내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다. 목줄보다는 하네스가 기관지에 자극을 덜어준다. 담배 연기나 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는 물질도 피한다.

응급 상황일 경우에 병원으로 가는 길에 사용할 산소캔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

평소에 살이 찌지 않는게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과도하게 흥분시키지 않는 것도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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