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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감기인 줄 알았는데 심장병이라고? 반려견 심장질환

사람에게도 개에게도 심장은 혈액의 순환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죠.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생명에도 지장을 줍니다. 반려견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심장질환을 알아봅니다. 

대수롭지 않은 기침으로 여겼던 것이 심장병의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수롭지 않은 기침으로 여겼던 것이 심장병의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장은 우리 몸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일종의 펌프입니다. 심장이 1분에 120회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펌프작용으로 밀어낸 혈액은 좌심실에서 출발해 혈관을 통해 몸 전체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해 우심방으로 돌아옵니다.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반려견의 심장질환 진단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감기로 기침을 하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동물병원에 데려가보니 심장질환 진단을 받는다거나, 일상적인 정기검진에서 진단을 받곤 합니다. 심장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반려견이 심장병 진단을 받으면 깜짝 놀라게 되죠. 반려견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승모판 폐쇄부전

승모판은 좌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2장의 판인데, 이 판이 잘 닫히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서 판막이 두꺼워지고 불균일해지는 변형이 일어나서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심장병 중에서도 반려견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말티즈나 포메라니안 등 소형 실내견의 사인 중 톱을 차지합니다. 

한밤중부터 새벽에, 또는 운동이나 흥분한 뒤에 목이 막힌 듯한 건조한 기침이 나오는 것이 초기증상입니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기침이 심해지고 간격이 짧아져 기침이 한밤중 내내 계속됩니다. 동시에 반려견이 쉽게 피로해하고 산책이나 운동을 싫어하면서 주저앉습니다. 심장이 비대해지고 변형되면 폐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곤란이나 폐기종 등이 일어나 기절하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혈관확장제, 이뇨제, 강심제 등을 사용해 몸의 부담을 줄여주고, 염분을 제한한 심장병 치료식으로 바꾸어줍니다. 

반려견이 심장병으로 진단받더라도 적절한 치료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심장병으로 진단받더라도 적절한 치료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근증

심장 근육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게 되는 질병입니다. 심근이 얇아지고 탄력이 없어지는 확장형과, 심근이 비대한 비대형이 있습니다. 대형견에게 많이 보이는 질환으로, 확장형이 대부분이며 중증이 되면 돌연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증일 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확장형과 비대형 모두 혈액을 내보내는 심기능이 저하되면서 온몸에 다양한 이상이 발생합니다. 심장 기능이 약하면 배에 복수가 차서 부풀어 오르거나 맥박이 흐트러지고, 네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돌발적인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이 오거나, 부정맥과 뇌의 혈류 저하 때문에 기절하거나 돌연사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혈관확장제나 이뇨제 등으로 질병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고, 식이요법을 통해 질병 진행을 억제시킵니다. 

 

심장사상충증

반려견의 대표적인 심장질병으로, 심장사상충이라는 기생충이 심장이나 폐동맥에 기생해서 발생합니다. 개나 고양이 모두 걸리기 쉬운 기생충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다른 장기에도 이상을 초래하는 중대한 질병입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기생충으로, 유충 단계에서 감염되어 반려견의 혈액 속에서 자란 다음 성충이 되면 심장에 정착하여 살게됩니다. 심장사상충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심장판의 움직임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심장병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서 점차 기침이 만성화되고 천식처럼 심해집니다. 기침을 하면서 자극으로 복수가 차서 부어오르거나, 호흡곤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것도 심장사상충 증상의 하나압니다.  급성 증상으로 갑자기 십한 호흡곤란이 오고 커피색 소변이 나오면서 심부전으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예방과 환경개선으로 많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감염소지가 있는 질병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중 예방을 통해 차단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장질환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장질환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령의 반려견을 키운다면, 접종이나 미용을 위해 병원에 내원했을 때 청진을 요청하고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주세요. 심장병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반려견이 심장병 진단을 받으면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짠 음식을 피하고 정기적인 혈압 체크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야 합니다. 심장영양제나 심장처방사료를 먹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추운 겨울에 무리하게 산책하는 것도 독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산책 시간과 방법을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참고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코구레 노리오 지음
<내가 바로 홈닥터>, 가와구치 아키코, 가나이 마사토.리에 지음, 나카가와 시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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