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반려동물 1천만 마리 시대’.
반려의 고통? 움벨트? 소중한 타자성?… 6가지 특별한 주제들
이들 주제어를 바탕으로 전시·퍼포먼스·스크리닝(영화) 세 부분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13명(팀)의 신작 7점을 포함해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이 소개된다.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한 썰매견의 이야기를 다룬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정연두)부터 Δ개의 적록색맹 특징을 고려해 제작한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김용관) Δ장애물 경주(Dog Agility)에 사용되는 기구와 비슷한 조각들을 미술관마당에 설치해 개를 위한 미래의 숲을 상상하는 ‘개의 꿈'(조각스카웃) 등.
또 건축가 김경재가 개를 위해 제작한 공간 ‘가까운 미래, 남의 거실 이용방법’에다 조경가 유승종은 식물과 자연을 과감하게 전시실로 가져온 ‘모두를 위한 숲’ 선보인다.
퍼포먼스로는 Δ인간중심적인 상태를 벗어나 다른 무엇이 되기를 시도하는 ‘신체풍경'(김정선x김재리) Δ반려 로봇 아이보와 미술관을 산책하는 ‘Curious Child(호기심 많은 아이)'(남화연) Δ 사물인터넷 기기 여러 대가 주고받는 소리를 개와 사람이 함께 듣는 ‘숲에 둘러서서'(다이애나밴드) Δ반려조(앵무새)와 사람이 함께 퍼포먼스를 하는 ‘창경원'(昌慶苑)(양아치) 등 4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설채현 조광민 김수진 등 각계 전문가들도 참여
개를 위한 건축과 조경을 위해서는 김경재 건축가와 유승종 조경가가 참여했고, 김은희 독립큐레이터가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의 온라인 공개 영상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참여 작가 인터뷰를 비롯해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미술관은 휴관 중이며, 전시는 10월25일까지 열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제껏 미술관에 온 적 없는 ‘반려동물 개’를 새로운 관람객으로 맞이함으로써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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