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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우다다, 도대체 왜 하는 걸까?

고양이 우다다,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이유 1. 야생 본능

고양이는 원래 야행성 동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생 고양이는 새벽이나 저녁, 한밤중에 사냥을 합니다.

이러한 야생 본능을 지닌 고양이는 실제로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한밤중에 우다다를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사냥, 배고프지 않을 땐 갖고 놀기도 해

길고양이는 생존하기 위해 작은 새나 쥐 같은 포유류를 사냥해요. 반면에, 집고양이는 집사나 자동급식기에서 밥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죠.

그 이유는 고양이의 사냥 본성 때문인데요. 집고양이도 음식을 먹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집에 들어온 벌레나 장난감을 사냥하려고 합니다.

1970년대 로버트 E. 아다멕(Robert E. Adamec)은 논문 “집고양이(Felis catus)의 굶주림과 사냥감 간에 미치는 영향“에서 고양이가 음식을 먹기 위해서만 사냥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어요.

로버트는 집안과 비슷한 환경을 구성한 뒤 6마리 고양이에게 48시간 동안 음식을 주지 않고 굶겼다고 해요.

이후 고양이에게 쇠고기나 생선 및 닭고기, 연어, 먹이용 냉동 쥐 등 6가지 음식을 주었어요. 로버트는 다음날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45초 정도 먹게 한 뒤 살아있는 쥐를 고양이 방에 풀었다고 합니다.

이때, 6마리 고양이 모두 식사를 중단하고 120cm 정도를 날아 쥐를 잡아 죽인 뒤 밥그릇 옆에 두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로버트는 연구 결과, 고양이의 사냥 행동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포식 행위(predatory behavior)를 넘어선 본능적인 행동에 가깝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우다다, 대처법은 없을까?

한밤중의 운동회, 고양이 우다다! 집사도 힘들지만 층간 소음이 될 수 있어요. 심한 우다다로 곤란하다면 다음 방법을 시도해 봅시다.

  • 고양이와 사냥 놀이를 해준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 고양이가 만족할 만큼의 격렬한 사냥놀이를 해주면 되는데요.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사와의 사냥놀이가 중요합니다. 놀이로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준다면 우다다가 줄어들 것! 사냥놀이는 집사와의 유대감을 위해서도 중요하답니다.

  • 캣타워 등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준다

집사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을 동안. 고양이는 집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요. 낮 동안 푹 쉬고 밤에 우다다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캣타워나 캣휠 등 낮시간에도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줍시다.

  • 잠자기 직전에 놀아 준 후 간식을 준다

퇴근 후 간단한 사냥 놀이 후. 잠들기 바로 직전에 한 번 더 사냥놀이를 해줍니다. 5분 정도 놀아준 후 간식을 준 그 다음 양치까지 하고 나면 그루밍을 하며 잘 준비를 합니다.

<사냥 후 식사, 휴식>이라는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도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화장실 배변 후의 우다다! 이것은 고치기도 힘들고, 기분 좋음의 표현이기에 막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화장실을 침실과 분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유 2. 상상 속 사냥

갑자기 우다다를 시작한 고양이는 마치 무언가를 쫓으며 사냥을 하는 것처럼 혼자 달리다가 멈추고, 숨기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 혼자 이런 행동을 한다면 상상 속의 사냥감을 쫓는 사냥놀이 중일 수 있습니다. 상상 속의 사냥은 생후 3주령 정도가 지난 어린 고양이들의 놀이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유 3. 어리거나 운동 부족

야생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나 길고양이들은 실제로 사냥을 하며 살기 때문에 갑자기 우다다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대로, 사냥을 하지 않는 집고양이는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주 우다다를 합니다.

또, 생후 3주령이 지난 어린 고양이들도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우다다를 자주 합니다.

하루 최소 30분 이상 고양이와 놀아줘야 해

만약 고양이와 사냥 놀이를 최소 30분 이상 해주지 않는다면,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게 돼요. 심한 경우, 고양이가 털을 과하게 핥거나(오버 그루밍),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고양이가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자주 놀아주는 게 좋아요. 장난감으로 자주 놀다 보면 고양이도 장난감에 흥미를 다시 찾아 사냥 놀이에 더욱 열중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고양이는 나이가 들어도 사냥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놀아주는 게 중요해요. 가능하다면 출근 전, 퇴근 후, 자기 전에 각 10~15분씩 놀아주면 좋습니다.

이유 4. 고양이만의 놀이

우다다는 고양이의 놀이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묘 가정인 경우 고양이들이 서로 놀다가 갑자기 우다다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이곳저곳을 격렬하게 뛰어 오르내리며 마구 돌아다니는 것을 반복하는데 고양이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고양이 우다다, 주의할 점은?

  • 우다다 중에 무리하게 멈추지 않는다

고양이는 전속력으로 달리면 시속 48km를 달리기도 해요. 우다다를 시작한 경우 상당한 속도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상태에서 멈추려 하면 고양이는 더 흥분할 수 있어, 할퀴거나 뛰어오를지도 모른답니다.

고양이의 우다다는 대부분 일시적이니, 5분에서 10분 정도만 참도록 합시다. 막거나 쫓아가려 하기보다 침착하게 안정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 컨디션을 관찰한다

한바탕 우다다가 끝난 후 고양이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격렬한 운동 후 일시적인 개구호흡은 괜찮지만 계속해서 입으로 하, 하, 하고 숨을 쉰다면,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거의 개구호흡을 하지 않아요. 체온이 올라갔거나, 심한 흥분, 스트레스 등으로 개구호흡할 수 있는데, 이럴 땐 동물 병원에 가도록 합시다.

우다다 이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어딘가 부딪혔을지도 모르니, 어딘가 고양이가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합시다.

고양이가 가려움증이나 통증 때문에 우다다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다다 이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면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합시다.

  • 방에 위험한 물건은 치워 둔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도 잘 뛰어올라요. 특히, 우다다를 할 때에는 정신없이 곳곳을 누비기 때문에 꽃병이나 가위, 칼 등 깨지거나 다칠 물건은 미리 치워두는 게 좋습니다.

우다다하는 고양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들어가거나 오르기도 합니다. 위험해 보이는 공간이 있다면 문을 잘 닫아 둡시다.

방충망을 갑자기 찢거나 작게 열린 틈 사이로 도망가기도 하는데요. 고양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대비책으로 방묘창은 꼭 설치하도록 합시다. 실제로, 밤에 우다다를 하다가 가출한 고양이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시다.

이유 5. 가벼운 몸과 마음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일수록 적에게 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배변을 할 때마다 긴장하게 됩니다.

만약 배변을 마친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나와 갑자기 캣타워에 뛰어오르거나 우다다를 하면 무사히 배변을 마친 것에 안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것일 수 있습니다.

이유 6.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

고양이는 통증이나 가려움 같은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를 감지하면 깜짝 놀라 우다다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고양이가 우다다를 하면서 어딘가 불편한 듯이 울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동반한 우다다를 하면 몸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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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마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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