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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영상통화 넘겨주니 발 빠른 종료..”인사했으니 끊는다옹”

[노트펫] 집사라면 한 번쯤 ‘고양이가 스마트폰을 쓸 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껌딱지 냥이들이라면 집사가 돌아올 때까지 끊임없이 연락을 하겠지만, 귀찮음이 앞서는 대다수의 고양이들은 단답을 하거나 읽씹(읽고 답장 안 하기) 또는 안읽씹(안 읽고 답장 안 하기)을 할 텐데.

그렇다면 그런 고양이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노트펫
“어. 집사 잘 보여? 올 때 간식사와!”

최근 집사 A씨는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겨 스마트폰을 두고 다녀오려던 A씨는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고양이 ‘심바’에게 전화를 넘겼다.

“심바랑 전화해~”라는 A씨의 말에 친구는 연필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심바의 이름을 부르며 환심을 사려고 했다.

ⓒ노트펫
“그래. 집사 친구라고?”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 심바는 충분히 통화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앞발로 툭툭 쳐 스마트폰을 쓰러트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스마트폰 위에 앞발을 올렸다. 표정을 보니 “충분히 얼굴 봤으니 이만 끊어야겠다옹”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노트펫
“만나서 반가웠다. 그럼 이만..”

친구와의 영상통화를 매정하게 종료(?)해버린 심바를 보며 집사 A씨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집사 A씨는 “안에 있는 친구를 잡으려고 한 건지 화면을 계속 툭툭 만지더니 스마트폰을 쓰러트렸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네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트펫
“원래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아니었냐옹?”

올해로 3살 반이 된 심바는 태어난 지 약 2주 만에 엄마에게 버림받은 길냥이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 냥이 울음소리에 살펴보니 심바가 깊은 파이프 속에 갇혀 울고 있었다고.

엄마가 데리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며칠을 기다렸지만 끝내 엄마 냥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집사 A씨 네가 구조해 심바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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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덕분에 이렇게 멋있게 컸다옹!”

그렇게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심바는 외향적 성향과 내향적 성향을 동시에 가진 냥이가 됐다.

집사에게 인형 던지기 놀이를 하자고 조를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베란다에서 새 구경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한단다.

ⓒ노트펫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ssimba_____’로 놀러오라옹~”

심바가 무릎 위에 누워 낮잠을 자거나 함께 인형 던지기 놀이를 하는 등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 좋고 소중하다는 집사 A씨.

집사 A씨는 “심바야. 누나랑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라며 심바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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