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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보단 개에게서 많아요”…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개 쿠싱증후군
【코코타임즈】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또는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hyperadrenocorticism)은 신장 옆에 붙어있는 부신(adrenal glands)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과다 분비해서 생기는 내분비계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이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혈액을 신체 각 기관으로 보내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또한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뇌로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시키는 일도 한다. 몸무게, 조직 구조, 피부 상태 등을 조율하는 것을 돕는다.

이런 코르티솔이 장기적으로 과다 분비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배가 부풀거나 털이 빠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강아지 쿠싱증후군

출처: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쿠싱증후군은 고양이에선 드물지만 개에서는 상대적으로 흔하다. 주로 6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발병한다. 물론 더 일찍 발병할 수도 있다.

[증상]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집안에서 실수를 하거나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식욕이 왕성해지며 복부에 있는 장기에 지방이 축적되어 유독 배에 살이 찌는 체형 변화가 일어난다.

기력이 저하되며 근육이 약해진다. 덥지 않은 환경에서도 헥헥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평소 잘 오르내리던 곳도 다니기 힘들어한다.

피부가 얇아져 혈관이 잘 보이거나 부분 부분 거무스름하게 변하는 등의 증상도 볼 수 있다. 또 좌우 대칭적으로 털이 빠진다.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에 염증이 생긴 농피증이 자주 나타나거나 방광염이 자주 발생한다.

출처: Unsplash

[원인]

쿠싱증후군 발병 원인은 ‘뇌하수체 의존성’(pituitary dependent), 부신 종양(adrenal tumor)과 ‘의인성'(醫因性 iatrogenic)‘으로 나뉜다.

뇌하수체(pituitary gland)는 몸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신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며 이 때문에 코르티솔도 과다 분비된다. 쿠싱 증후군 발병 원인 중에 뇌하수체의 종양이 가장 흔하다.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도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된다.

다른 원인으론 스테로이드제 장기 복용으로 일어나는 ‘의인성(醫因性)‘ 쿠싱증후군(iatrogenic Cushing’s syndrome)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다양한 질환에서 염증이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데 사용된다. 피부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 쿠싱증후군이 생기는 경우가 바로 그런 케이스.

출처: Unsplash

[치료]

‘뇌하수체 의존성’ 쿠싱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약물 치료는 평생 지속되어야 한다.때에 따라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줄어들면 일시적으로 치료를 중단한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외과적 수술로 뇌하수체를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고 잘못될 위험이 커서 권장하지 않는다.

부신 종양의 경우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을 주로 택한다. 정밀한 수술 능력이 요구되므로 해당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 중 ‘양성’ 종양이라면 성공적으로 제거하면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악성’ 종양인데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엔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럴 땐 하는 수 없이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로 대체한다.

‘의인성’ 쿠싱증후군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투여를 줄여나가면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서서히 용량을 줄여야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를 줄이면 원래 치료하던 질환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예방]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그래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그만큼 중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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