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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종에 따른 유전적 행동 특성의 차이가 존재한다, 2019년 Nature지 출판 저널

 

 

2019년 5월 저명한 학술지 Nature지에 고양이 행동에 관련 흥미로운 저널이 출판되었다. Milla Salonen 외 4명의 연구자가 출판한 (2019), 고양이에게서 발견된 유전적 행동 특성의 차이(Bread differences of heritable traits in cats), 연구에서 “고양이 종에 따른 유전적 행동 특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쉽게 말해, 선천적(유전적)으로 고양이의 행동 특성은 일정 부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40여 종의 고양이 5726마리를 샘플(북유럽의 고양이들)로 사용하였으며, 샘플 채집 방식은 온라인을 통한 설문지 형식을 택했다(아래 데이터 파일 링크 첨부). 데이터는 통계학적 모델을 사용, 세 단계에 걸쳐 연구되었으며 연구자들이 선택한 변수들로는 ‘외향성(활동 수준과 사람에 대한 접촉),’ ‘공격성(고양이, 낯선 사람, 혹은 가족에 대한 공격성),’ 그리고 ‘수줍음(낯선 사람 혹은 새로운 대상에 대한 수줍음)’이었다(연구 과정 및 결론 아래 소개). 선택된 변수들을 토대로 어떤 종이 어떤 성향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평가 후, 이런 성향들을 유전적으로 물려받는지 분석해 결론을 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가 고양이 행동 분석에 시사하는 바는, 첫째로, 반려묘의 특성을 인지함으로써 내 반려묘의 행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이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행동을 교정시키거나, 교육하거나, 혹은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로, 유전적 행동 특성을 이해한다면 소위 ‘캐미’가 맞는 종을 고려할 수 있어 반려 생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러시안 블루와 벵갈은 수줍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터키시 반과 앙고라는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높았다. 요약하자면, 이번 저널은 집사들에게 반려묘의 종에 따른 성격을 이해하는 것부터 선택하고 반려 생활에 적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되어있다.

 

 

연구 분석 결과

 

1) 상관 변수들의 유의미성 분석

 

분석에 앞서 연구자들은 위에 언급된 열 가지의 상관 변수들을 채택 후 각 상관 변수들이 연구자들이 정한 모집단의 분포에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카이제곱 검정(통계 검증 모델로 동질성 검증에 쓰이며 모집단의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사용)을 통해 확인했으며, 결과값은 P-value가, ‘과도한 그루밍’과 ‘집사가 평가한 반려묘 문제 행동’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1% 이내의 결과값을 나타냈다.*

 

* P-value가 낮다는 것은 관측된 결과값이 모집단의 표본(귀무가설)에 맞지 않을 확률이 낮다는 의미로 대부분 변수 설정이 유의미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Activity Level: 활동 수준; Contact to people: 사람과의 접촉; Aggression to strangers: 낯선 사람에 대한 공격성; Aggression to family members: 가족 구성원에 대한 공격성; Aggression to cats: 고양이에 대한 공격성; Shyness towards novel objects: 새로운 대상에 대한 수줍음; Shyness towards strangers: 낯선 사람들에 대한 수줍음; Wool sucking: 면, 천 등을 빠는 행위; Excessive grooming: 과도한 그루밍; 그리고 Owner-evaluated behavior problem: 집사가 평가한 반려묘 문제 행동

 

 

2) 고양이 종에 따른 성향 분석 결과

 

아래 첨부된 회귀분석표는 고양이 종에 따른 성향의 분석 결과값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결과에 따르면, 터키시 반과 터키시 앙고라가가 공격성이 높은 종으로, 반대로 낮은 종은 브리티시 숏헤어, 페르시안 및 이그저틱 등이 관찰되었으며, 수줍음이 많은 종은 러시안 블루, 벵갈 등, 수줍음이 적은 종으로는 코니시 렉스 등이 있었다. 종마다 성향을 그래프로 체크해본다면 어떤 종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파악해볼 수 있을 것이다.

 

 

ABY = 아비시니안, 소말리, 오시캣, BEN = 벵갈, BRI = 브리티시 숏헤어, BUR = 버미즈, 버밀라, CRX = 코니시 렉스, DRX = 데본 렉스, EUR = 유러피안 숏헤어, HCS = house cat, KOR = 코랫, MCO = 메인쿤, NFO = 노르웨이숲, ORI = 발리네즈, 오리엔탈 롱헤어, 오리엔탈 숏헤어, 세이셸루아 롱헤어 & 숏헤어, 샴, PER = 페르시안, 이그저틱, RAG = 렉돌, RUS = 러시안 블루, SBI = 버만, SIB = 시베리안, 네바 마스커레이드, TUV = 터키시 반 & 앙고라

 

 

3) 고양이 종 군집 분포 결과

 

위의 회귀분석 값을 토대로 고양이 성향을 묶어 군집화시켰으며 크게 4개의 클러스터(Cluster)를 나누었다. 예를 들어, 벵갈과 러시안 블루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하나의 군집에 포함되었으며, 하나의 종 그룹인 터키시 반과 터키시 앙고라는 따로 군집을 만들었다, 이는 터키시 종의 성향이 다른 종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군집비교 분석 설명(영문)).

 

 

 

 

4) 유전적 상관관계

 

이전 분석들을 활용 렉돌, 메인쿤, 그리고 터키시 반의 유전적인 상관관계를 추출했다(아래 표 참조).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한 행동을 보였을 때 상대 행동을 보일 확률이 높다는 의미를 뜻하며, 빨간색은 반대로 낮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공통적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있는 고양이의 경우 ‘낯선 물체에 대한 수줍음’의 성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사람과의 접촉’ 성향이 높았던 고양이의 경우,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성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전성 분석 설명(영문)).

 

 

 

 

마지막으로 아래 유전 상관관계 테이블은 유전적으로 변수들이 생겨났을 상관 값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렉돌의 경우 0.47 정도의 활동 수준 변수에 유전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낸다. 즉, 꽤 높은 확률로 유전적인 요소가 실제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

 

 

 

 

이 글은 마치며…

 

종에 대한 선입견은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저자는 렉돌은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친근하다”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반면, 러시아 블루는 “똑똑하고, 재밌으며, 그리고 진중하다”라는 인식이 존재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그런 성향이 존재하는지 확인해보는 것과 더불어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연구가 주는 교훈이 ‘잘못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인해 종에 호불호를 가르는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먼저, 변수 선택에 있어 어떤 한 부정적으로 보이는 성향이 높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 둘째로, 집사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성향도 다양하다는 점, 예를 들어, 개로 비유하자면, 어떤 집사는 크고 활동성이 높은 개를 선호하는 반면, 작고 순한 스타일의 개를 사랑하는 집사가 존재,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 내부에서도 개체마다 성향의 차이가 있었다는 점(어떤 종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러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단지 확률적으로 높을 뿐)이라는 것이다.

 

 

 

끝.

 

 

데이터 엑셀 파일 다운로드 가능 주소 

 

Salonen et al. Breed differences of heritable behaviour traits in cats – data

Data for Salonen, M., Vapalahti, K., Tiira, K., Mäki-Tanila, A., & Lohi, H. (2019). Breed differences of heritable behaviour traits in cats. Accepted in Scientific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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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Salonen, M., Vapalahti, K., Tiira, K. et al. Breed differences of heritable behaviour traits in cats. Sci Rep 9, 7949 (2019). https://doi.org/10.1038/s41598-019-4432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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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I KI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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