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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가 외출을 한 사이 휴지를 다 뽑아 놓고, 가구를 망가트리고, 이불을 더럽혀 놓는 고양이들이 있다.
재미를 위해 한 것처럼 보이는 위 같은 고양이의 나쁜 행동이 사실은 집사를 너무 좋아해서 생긴 분리불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고양이의 나쁜 행동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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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연구들은 강아지 분리불안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일부 집사들은 ‘고양이는 분리불안을 느끼지 않으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좋아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브라질 주이즈 드 포라 연방대학의 동물학 교수 알린 크리스티나 산트안나는 자신의 연구팀과 함께 고양이 분리불안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브라질에 살고 있는 130명의 집사를 대상으로 고양이의 행동과 상호작용, 생활 환경 등을 알 수 있는 설문지를 돌렸다.
그 결과 223마리 중 30마리에 해당하는 고양이들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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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고양이들 중 67%가 파괴적인 행동을 보였고 이어 과도하게 울거나 부적절한 장소에서 소변을 보거나 우울감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알린 교수는 “보호자와 애착관계가 형성된 고양이들은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시 파괴적 행동 양상을 보였다”며 “함께 시간을 보낼 보호자가 없어 생긴 스트레스를 화장지를 찢거나 소변·배변 실수를 하거나 가구를 망가트리는 식으로 해소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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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을 보이는 고양이들의 특징으로는 4가지가 있었다. 바로 여집사가 없거나 18~35세 집사와 살거나 함께 놀 고양이가 없거나 장난감이 없는 가정에서 사는 것이다.
그녀는 “위 사항 중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아지 않도록 보호자가 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먹이 퍼즐이나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충분히 제공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저널지 ‘PLOS O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