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buckys_porch(이하) |
[노트펫] 아기 사슴의 보모 겸 보디가드를 자처한 개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아기 사슴을 돌봐주는 저먼 셰퍼드 ‘살지(Sarge)’의 사연을 소개했다.
셰릴 스티븐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농장의 동물들은 식용으로 길러지는 게 아니라, 모든 동물이 그렇듯 사랑받고 소중히 여겨지기 위해 길러진다”며 “나는 어린 소녀 때부터 길 잃은 유기 동물들을 집으로 데려왔고, 아들 둘 역시 동물애호가이다”고 말했다.
그녀의 반려견인 저먼 셰퍼드 살지는 약 9년 전 그녀에게 오게 됐다. 살지는 농장에서 유일한 품종견이기도 하다.
셰릴은 “우리 농장의 나머지 개들은 다 믹스견인데, 우리는 모두 최고의 개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부분 더이상 키울 수 없어 농장에 내려두고 가거나 우리에게 주고 간 개들인데, 모두 멋지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살지는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진 않았었다고.
셰릴에 따르며 녀석은 성미가 고약했고, 농장을 돌아다니며 강아지들을 쫓아다니는 장난을 좋아했단다.
그러나 셰릴이 새끼 사슴을 구조했을 때, 살지의 다른 면모가 드러났다는데.
그녀는 “우리 가족의 친구가 길 한복판에 누워 있는 아기 사슴을 발견했다”며 “그는 어미가 돌아오기를 지켜보며 기다렸지만 그러지 않았고, 우리가 동물 애호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살지는 새끼 사슴이 집에 온 순간부터 사르지는 그 불쌍한 사슴의 보모와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하기 시작했다.
살지는 사슴이 가는 곳을 함께 다니며 늘 곁을 지켰고, 잠도 함께 잤으며, 사슴을 위해서 기꺼이 베개가 되기도 했다.
함께 산책할 때면 걸음이 늦은 사진을 기다려주는 등 훌륭하게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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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동물들의 삶의 순간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동물들의 모든 사진을 정말 즐기는 것 같다”며 “우리는 공식적인 보호소가 아니라 기부를 받지 않으며, 그저 동물을 사랑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동물들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은 나에게 큰 기쁨을 주고, 그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