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경계심이 심한 유기견'이 꼬리를 흔들자, 터져버린 감동의 눈물

칼리 씨는 어렸을 적부터 유기동물 보호소나 사설 봉사단체를 다니며 유기견을 도와왔을 정도로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여성입니다.

batch_01.png

그러다 최근, 페이스북을 구경하다 누군가가 ‘플로리다에 있는 한 교회에 3마리의 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피드를 보았고, 그녀는 자신이 이 세 아이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몰고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교회로 향했습니다.

batch_02.jpg

교회에 도착하자 세 마리의 유기견이 그녀를 맞이했습니다. 그녀는 두 마리의 유기견 제우스와 릴리를 차에 태운 후 나머지 한 마리, 찬스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찬스는 다른 두 아이와 달리 경계심이 무척 강해 한 발자국 다가가면 두 발자국 달아날 정도였죠.

“찬스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고 먹을 것으로 유인해보았지만, 녀석은 오히려 저를 더 경계하는 것 같았어요.”

batch_03.jpg

결국, 칼리 씨는 찬스를 홀로 남겨둔 채 제우스와 릴리만을 데리고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보호소에 두 아이를 인계한 후, 집에 들어온 그녀는 계속 찬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믿던 보호자에게 버려져 교회 근처를 떠돌던 아이. 이젠 친구들마저 멀리 떨어져 또다시 홀로 남겨진 아이. 

그녀는 찬스를 생각하니 안타까워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교회로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batch_04.jpg

그녀의 항상 퇴근 후, 30분이나 되는 먼 거리를 운전해 교회로 향했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며 찬스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 큰 소리로 찬스 이름을 불러요. 그리고 햄버거를 녀석에게 던져 주죠. 그다음엔… 음… 그냥 그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요.”

칼리 씨는 말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은 그 자리에 3시간이나 앉아 있다가 그대로 다시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batch_05.jpg

그러다 6일째 되던 날, 칼리 씨는 찬스가 평소와 조금 달라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녀가 올 때마다 외진 곳에 숨어서 지켜보던 찬스가 그날따라 밖으로 마중 나와 있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녀가 기뻐하며 다가가자 찬스는 다시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었습니다.

batch_06.jpg

그리고 8일째 되던 날,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습니다.

“세상에! 제가 교회에 도착하자 멀리서 찬스가 달려와 핥았어요. 믿어지시나요?”

칼리 씨가 차 문을 열고 내리자, 찬스가 꼬리를 흔들며 그녀의 얼굴과 손을 핥았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더니 자신을 쓰다듬으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칼리 씨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는 녀석이 어떤 힘든 상처를 겪었기에 그동안 사람을 피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져왔어요.”

batch_07.jpg

찬스는 순수히 칼리 씨의 차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목욕을 시키고 건강 검진 등과 필요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온몸은 진드기와 벼룩으로 뒤덮여 있고, 몸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지만 그것 외에 전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현재 찬스는 칼리 씨의 집에서 지내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회복 중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을 두려워해요. 하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찬스가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언젠가 활짝 열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녀석이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칼리 씨는 찬스를 최소 3개월 동안 임보할 계획이며, 녀석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마이펫배너광고

작성자: 꼬리스토리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