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가 음식을 앞에 두고 침을 흘리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개의 침과 사람 침이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개의 침은 사람의 침보다 충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엠디에 따르면 펜실베니아대 수의대 콜린 하비(Colin Harvey) 박사는 “사람 침의 산성도는 pH 6.5~7인 반면 개의 침은 조금 더 알칼리에 가까운 pH 7.5~8″이라며 “이로 인해 개는 사람보다 충치가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하비 박사는 “약알칼리성인 개의 침은 치아의 법랑질을 파괴하는 균의 활동을 막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반려견 양치질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양치질을 안하면 결국 플라크가 쌓이고 이것이 균을 증식시킨다.
이는 뼈(치조골)까지 파괴할 수 있고, 균이 혈액으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 면역력이 강한 개는 문제 없지만 어리거나 병을 앓는 개는 혈액으로 균이 침투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개의 침에는 사람 침과 달리 소화 효소가 없다. 사람 침에는 녹말을 당으로 분해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프티알린’ 효소 등이 든 반면, 개의 침에는 관련 역할을 하는 효소가 없다.
하비 박사는 “개의 침은 단순히 음식을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보내는 일을 해, 소화과정이 시작될 때까지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개는 사람과 달리 음식이 입속에서 침과 충분히 섞일 필요가 없다. 소화 기능은 위와 소장에서 모두 담당한다.
한편 개의 침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원인으로 개의 ‘털’을 꼽는데, 사실과 다르다.
유럽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저널 연구에 따르면 개의 침에는 12개 이상의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이 들었다. 개가 자신의 털을 핥고, 털에 묻은 침이 증발하면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도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
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