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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물렸다… 나도 광견병에 걸린 걸까?

【코코타임즈】

개에게 물리면 혹시 ‘나도 광견병(rabies)에 걸리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에 감염된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 감염돼 생기는 인수 공통 전염병. 문제는 개뿐 아니라 여우, 너구리, 박쥐, 원숭이 등도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

집에서 키우는 개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 사람에게 광견병을 전파하는 동물로 밝혀진 것은 아직 개와 너구리뿐. 다람쥐, 토끼 등 설치류는 광견병에 감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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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물리지 않더라도,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침이 사람의 상처난 부위나 눈, 코, 입 점막에 닿았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걸려도 잠복기가 길다. 보통 20~90일 정도. 1년 후에 나타나는 확률도 10% 정도 된다.

잠복기가 지나면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잘 안 되는 발열, 두통, 식욕저하 등이 나타난다.

또 절반 정도는 ‘물공포증’을 겪는다. 광견병을 다른 말로 ‘공수병'(恐水病 hydrophobia)이라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물공포증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음식을 삼키는 근육에 통증성 경련이 생겨 물을 삼키는 것에 고통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것.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저절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광견병을 완전히 낫게 하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 없다. 사실 파스퇴르가 백신을 개발하는 전까지는 검사법이나 예방법도 없었다.

“미친개에 물리면 약도 없다”는 얘기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치료 받지 않고 방치했을 때 평균 생존일이 약 4일 정도. 치사율 거의 100%다.

증상이 나타나면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생존율은 8% 정도밖에 안된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더 낮아진다. 다행인 것은 치명성에 비해 전염성은 매우 낮다는 점. 

광견병은 전세계적으로 영국,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인도,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위험 동물과의 접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혹시 해외에 나가기에 앞서 여행 코스에 잘 모르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예상될 때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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