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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항문낭 짜기, 그 오해와 진실

【코코타임즈】

개에게는 항문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다. 여기에는 항문낭액이라는액체가 들어 있다. 항문낭액은 무리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배변 시 대변이 원활히 나오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활동량이 많아서 자연히 배출됐지만, 사람과 살면서 점차 배출할 기회가 적어졌다. 개는 항문낭이 차면 엉덩이가 가려워서 엉덩이를 질질 끌고 다닌다.

항문낭은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을 익혀서 정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의 도움말로 ‘강아지 항문낭 짜기’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 항문낭 짤 때는 힘을 주고 짠다?

No | 힘을 주고 항문낭을 짤 경우, 개가 아파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항문낭이 터지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낭을 올바르게 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항문낭 위치는 강아지 항문 기준, 4시와 8시 방향이다. 꼬리를 12시 방향으로 올린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항문낭을 위로 부드럽게 압박해 짠다.

양옆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눌러 짜는 것이 포인트다.

  • 항문낭을 짜지 않아도 되는 개가 있다?

Yes | 항문낭액 분비 정도는 개체 차이가 있다. 항문낭액이 금방 차서 매주 짜줘야 하는 개가 있는가 하면, 2주에 한 번씩 짜봐도 몇 방울 나오지 않는 개가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거나 대형견은 항문낭액이 잘 차지 않아 굳이 짜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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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문낭을 짜도 엉덩이를 질질 끄는 것은 제대로 짜주지 않아서?

No | 보호자가 평소대로 항문낭을 다 짜주거나 미용실에서 항문낭을 짠 뒤에도 엉덩이를 질질 끄는 경우가 있다.

항문낭을 제대로 짜지 않아도 그럴 수 있지만, 항문낭이 자극돼서 엉덩이를 질질 끌기도 한다.

보통 하루 이틀 내로 증상이 사라진다.

만약 항문낭을 짜주고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항문 관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항문 주변 습진이나 염증, 항문선종과 같은 종양, 항문주위 탈장 등 질환이 생겼을 수 있다.

  • 엉덩이가 평소보다 볼록할 때 짜주면 된다?

No | 평소와 다르게 개의 항문 주변이 볼록하거나 붉다면, ‘항문낭 짤 시기’가 아니라 항문낭 관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더욱이 항문 부근이 자줏빛이라면 염증이 심한 상태이다.

  • ‘항문낭 제거 수술’이 있다?

Yes | 항문낭에 염증이 자주 생겨서 개를 괴롭게 할 경우, 항문낭 제거 수술은 고려해볼 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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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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