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개가 낯선 소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천둥소리에 겁을 먹고,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격력하게 짖고, 또 청소기 소리엔 하울링을 한다.
어떤 보호자들은 그럴 때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곤 한다. 강아지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것.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음악은 강아지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수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강아지들도 좋아하는 음악과 싫어하는 음악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펫유’(Petyoo)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 강아지는 ‘하이톤’(high tone)을 좋아하지 않는다
강아지는 생각보다 아주 예민한 청각을 가지고 있다. 후각만큼이나 청각 또한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 사람에 비해 4배 이상 더 먼 곳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개의 가청력은 40~65,000 헤르츠(Hz) 수준. 사람(20~20,000 Hz)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하이톤의 노래를 잘 하는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아쉽지만 피하는 것이 좋겠다.
● 강아지들은 부드럽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전문가들은 그 대신 느린 버전의 하우스(House) 장르 음악이나 클래식, 소프트 록(Soft rock), 혹은 레게(Reggae)를 추천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는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와 공동으로 반려견과 음악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강아지들은 평균 80~100비트 수준의 레게 음악을 가장 선호했다.
● 꼭 ‘음악’일 필요는 없다
음악은 불안해 떠는 강아지들을 잠재워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하지만, 꼭 음악일 필요는 없다. 사람에게도 취향이 있듯이, 강아지들에게도 각자의 취향이 있을 수 있을 테니.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만약 강아지가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소리를 이용해보자. 폭포의 물 떨어지는 소리, 부드럽게 내리는 빗소리, 바람 부는 소리, 바다의 파도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려줘보는 건 어떨까?
“어떤 강아지들은 사람의 말소리를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린이 언어’에 가까운 특정 톤으로 말하는 사람의 대화 소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을 비울 때, 사람들이 대화하는 채널을 틀어주고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사진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