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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음악 들으면 감동 받을까

【코코타임즈】

리사 스펙터(Lisa Spector)는 특별한 피아니스트입니다. 어린이와 강아지들 위한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스펙터의 연주회는 언제나 소란스러웠습니다. 에너지가 넘쳐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는 아이들, 서로 짖어대는 강아지들로 늘 어수선했지요. 한마디로 북새통 같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녀가 어떤 곡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연주회장은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긴장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홀 안을 가득 채웠죠. 스펙터도 관객들이 그렇게 빨리 진정을 찾으리라곤 예상 못 했습니다.

이를 통해 스펙터는 음악이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 마음까지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조슈아 리즈(Joshua Leeds)에게 반려동물을 위한 CD 제작을 제안했습니다.

리사 스펙터의 특별한 실험

당시 음악이 인간에게 주는 이점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음악이 개와 고양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리즈가 개와 고양이의 음악에 대한 반응을 연구한 결과, 사람은 최대 20,000Hz, 개는 최대 45,000Hz, 고양이는 최대 64,000Hz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결과가 꼭 개와 고양이가 인간보다 두세 배 소리를 더 잘 듣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들의 프로젝트를 본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 커밍스동물병원 니콜라스 도드만(Nicholas Dodman) 소장은 “개 호루라기를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개 호루라기를 불면 우리에겐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강아지의 청각 범위는 기본적으로 우리와 동일하지만 더 높은 옥타브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도드만 소장과 리즈는 TV와 CD가 초음파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청력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개, 고양이가 낮고 느리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을 때 진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도드만 소장은 리즈와 스펙터(Leeds and Spector)가 제작한 ‘강아지의 귀로 들어요'(Through a Dog’s Ear)와 ‘고양이의 귀로 들어요'(Through a Cat’s Ear)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산만한 강아지에게 차분한 음악을 들여준다면

그리고 그의 동료가 키우는 개를 통해서 음악의 효과에 대해 입증해 보였습니다. 그의 동료가 개를 사무실로 데려왔을 때, 그 아이는 미친 듯 날뛰었습니다. 도드만 소장은 심박수 모니터를 이용하여 음악이 연주되기 전과 후의 개 심박수를 체크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음악이 흘러나오자 개 심장 박동 수가 몇 분 안에 느려지며 편안해졌습니다.

그는 “음악에 대한 개와 고양이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뜬소문’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직 학문적으로 인정받을 정도까지 다양한 사례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

“우리 실험에 대한 효과가 더 많은 반려동물을 통해 입증되기 바란다”고 도드만 소장이 되풀이 얘기하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지금껏 우린 반려동물을 진정시키고 달래기 위해 간식을 주는 방법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음악을 통해 서도 그게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반려동물도 자기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듣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언젠가는 반려동물 음악 차트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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