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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프리맥원리’ 통한다

【코코타임즈】

“집에서 발톱을 깎아줄 수가 없어요. 발만 만지면 물고 할퀴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용실에 맡겨요. 그나마 미용실에만 가면 얌전하거든요.”

“귓병 치료 때문에 귀약을 넣어줘야 하는데, 도무지 귀를 내어주지 않아요. 심지어 날 물려고도 하더군요. 웃긴 건 수의사 선생님 앞에만 가면 순한 양이 된다는 거예요.”

발톱 손질이나 귀 청소, 털 다듬기 등에 익숙하지 않은 개를 키우는 보호자는 이런 고민을 늘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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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프리맥의 원리’를 활용해 교육해볼 만하다.

프리맥의 원리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데이빗 프리맥(D. Premack)이 정립한 이론으로, ‘덜 선호하는 행위’를 행한 뒤에는 ‘선호하는 행위’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덜 선호하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덜 선호하는 행위)를 마친 뒤에는 게임(선호하는 행위)할 시간을 주겠다고 얘기해줌으로써 자녀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은 이치.

권혁필 동물행동심리전문가는 “강아지에게도 프리맥의 원리가 통한다. 만약 지금까지 발톱 깎는 것을 집 안에서만 했다면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서 해보길 바란다”며 그 방법을 설명했다.

  • 프리맥의 원리 이용한 발톱 깎기  

1. 현관을 나서자마자 발톱 하나를 가볍게 잘라준다.

2. 본격적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또다시 발톱 한두개를 가볍게 잘라준다.

3. 개가 돌아다니며 놀도록 내버려 둔다. 탐색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보이면 다시 발톱 하나를 잘라준다.

프리맥의 원리를 이용한 교육 방법은 간단하다.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발톱을 너무 많이 자를 필요도 없다. 이 교육의 핵심은 개가 발톱 깎는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교육한다.

또 다른 주의 사항은 “산책을 마친 뒤, 혹은 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준 뒤 하는 교육은 소용없다”는 점이다. “개는 자신의 영역 안에 있을 때 공격성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교육이 아닌 외부에서 교육하는 것이 좋기 때문.

실제로 평소에는 보호자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개도 동물병원이나 미용실만 가면 온순해지는 경우가 이 때문이다.

한편, 프리맥의 원리는 발톱 손질할 때뿐만 아니라 귀 청소, 눈가 청소 등을 할 때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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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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