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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좋아하는 ‘최애’ 장르는?

【코코타임즈】

견주라면 한 번쯤은 포털 검색창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음악’을 물어봤을 수 있다. 또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할 때면, 혹시 몰라 음악을 틀어주기도 했을 것이다.

견주들은 그러면서 또 다른 걱정을 한다. “강아지가 이 음악을 좋아할까?”, “혹시 그냥 조용히 쉬고 싶진 않을까?”, “이 음악을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이런 견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강아지에게도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음악이 있다는 것. 즉, ‘최애’ 음악이 있다는 것이다.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Glassgow) 대학교는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와 공동으로 반려견과 음악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강아지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줬다. 클래식, 팝, 레게, 소프트 록, 모타운 등 총 5가지 장르. 하루에 한 장르 음악을 6시간 동안 계속 들려주는 방식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개의 심박수 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시간, 짖음, 몸을 터는 행동 등을 관찰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개가 가장 선호하는 음악은 ‘레게’였다. 거의 예상치 못했던 반전 결과에 연구팀은 놀랐다.

레게는 1960년대 카브리해 자메이카에서 발생한 대중음악. 전통적인 흑인 댄스뮤직에 미국 소울(soul)뮤직 등이 합쳐져 형성됐다.

글래스고대학 닐 에번스 교수(통합생리학)는 “개가 레게를 제일 선호했다. 미세한 차이로 소프트 록이 뒤를 이었다. 제일 인기가 없는 음악은 모타운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강아지는 아무 것도 없는 적막함보다는 음악을 더 선호했다. 에번스 교수는 “강아지들은 음악을 듣지 않을 때보다 음악을 들을 때 스트레스 수치가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왜 유독 레게에 반응한 걸까? 그 이유는 템포의 차이. 레게는 평균 80~100비트 수준으로, 강아지 심장 박동 수와 비슷했던 것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일화도 있다. 다름 아닌 작곡가 유재환이 그 주인공.

그는 과거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개는 음악을 즐기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반려견 ‘명수’에게 음악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그가 선택한 음악도 레게. ‘내 개가 좋아하는 레게 노래’라는 제목으로 직접 녹음했고, 이를 반려견에게 들려줬다.

명수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만족. 유재환은 인터뷰에서 “명수와 함께 하면서도 명수가 노래를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동물농장’ 덕분에 명수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오늘은 레게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 어떨까?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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