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자꾸 구석으로 가는 이유 5가지
이유 1. 편안하고 안정적인 장소
구석은 뒤가 막혀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구석에 있으면 앞, 옆만 신경 쓰며 비교적 안전하게 상황을 살필 수 있어요. 그래서 과거 강아지들은 야생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적을 피하고 주변을 살피기 위해 좁은 틈에 들어가 있기도 했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아직까지 이런 본능이 남아있어요. 구석을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로 느끼기 때문에 구석에서 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강아지는 자신의 등이나 엉덩이 뒤쪽을 쉽게 확인할 수 없어요. 야생에서 무방비하게 등을 내놓고 다니면 공격당하기 쉽기 때문에 등 뒤쪽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낯선 사람에게는 쉽게 등 뒤를 보여주지 않아요.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등, 엉덩이를 보여줍니다. 만약 강아지가 나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다면,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로는 구석 외에도 여러 장소가 있습니다. 보호자의 발밑, 소파, 쿠션, 카페트, 바구니 속, 보호자 침대 등이 대표적이에요.
- 강아지가 편안한 상태인지 잠자는 모습을 통해서도 알 수 있어요. 옆으로 누워 네 다리를 쭉 뻗고 자거나 발라당 누워 배를 보이고 자고 있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유 2. 불안하고 무서워서
위에서 설명했듯, 구석은 강아지에게 안정감을 주는 장소입니다. 단순히 편해서 구석에 갈 수도 있지만 이는 강아지가 불안한 상태거나 겁에 질렸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강아지가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공사 현장 소리나 천둥 소리와 같은 큰 소음이 갑작스럽게 들렸을 때 혹은 보호자에게 큰 소리로 혼났을 때 등이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자꾸 구석으로 향한다면, 불안해하는지 확인해 주세요. 불안해서 구석이 있는 것 같다면 강아지를 두렵게 만드는 이유를 확인하고 빠르게 해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강아지가 불안함을 느끼는지는 여러 바디랭귀지를 통해 알아챌 수 있어요. 귀가 내려가거나 뒤로 젖혀져 있는 것, 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는 것, 몸을 떠는 것, 낑낑거리는 것, 코를 핥는 것, 몸을 포복하듯 낮추는 것 등이 있습니다.
- 강아지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선 원인 해결과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면 창문을 닫고, 차분한 음악을 틀어주세요. 그리고 강아지를 혼낼 때 때리거나 큰 소리로 혼내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강아지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을 해결했다면, 강아지에게 보호자 냄새가 나는 물건,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고 이불을 덮어 주세요. 자주 불안해하는 강아지라면 진정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유 3. 세상 편안하게 힐링 중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보호자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강아지는 혼자 있고 싶을 때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쉬기 위해 구석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집의 구석은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기도 하지만, 어둡고 조용하기도 해 다른 사람, 동물의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구석에서 쉬고 있다면 안쓰러워 보인다고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 줍시다.
- 강아지가 구석에 있는 걸 좋아한다면, 이에 맞춰 강아지 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면 좋습니다. 강아지 방석을 구석에 두거나, 사방이 막힌 형태인 강아지 하우스를 구매해 안정감을 주는 장소를 만들어주세요.
- 구석 외에 강아지 휴식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은 장소의 기준이 있어요. 아래 기준에 맞는 장소를 찾아 휴식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참고로, 침대 위치를 너무 자주 바꾸는 건 좋지 않습니다.
- 조용한 곳
- 보호자와 너무 멀지 않은 곳
- 에어컨 바람,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는 곳
이유 4. 컨디션이 별로야
사람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조용히 쉬고 싶어 하듯 강아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구석에서 쉬고 싶어 할 수 있어요. 주로 몸이 아프거나, 우울감을 느낄 때 이런 행동을 합니다.
강아지가 평소보다 더 오래 구석에서 머물거나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면 강아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 활동량 감소, 구토, 설사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할 때,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일 때는 강아지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 강아지는 쉽게 아프다는 티를 내지 않아요. 아픔을 드러내면 적에게 사냥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아픈 걸 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 강아지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또, 스킨십을 통해 몸에 상처, 염증, 혹, 출혈은 없는지 만졌을 때 아파하는 곳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유 5. 치매 증상
강아지도 사람처럼 치매에 걸립니다. 치매에 걸린 노령견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과 방향 전환 등에 어려움을 느껴요. 구석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법을 잊어버려 구석에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강아지 치매의 주요 증상은 총 5개로 나뉩니다. 방향감각 상실, 상호작용 변화, 수면 및 생활패턴 변화, 배변 실수 그리고 활동성 변화가 있어요.
예를 들어, 같은 장소를 빙글빙글 도는 써클링을 하고,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며 초인종이 울려도 반응하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강아지의 일상생활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