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설업체 직원이 건설현장에서 갓 태어난 아기 여우를 강아지로 오인하고 구조했다. |
[노트펫] 한 건설업체 직원이 건설 현장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왔는데, 새끼 여우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주(州) 리버풀 시(市) 교외 건설현장에서 어미 없이 홀로 버려진 고동색 강아지를 발견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어미개가 보이지 않았고, 갓 태어난 강아지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는 강아지를 집에 데려갔다.
그런데 그의 지인이 그 동물이 강아지가 아니라 새끼 여우라고 말해줬다. 그는 놀라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매트 브라운 RSPCA 동물복지 담당관은 지난 3월 30일 그의 집에서 새끼 여우를 데려가서 수의사의 진찰을 받게 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새끼 여우로, 아마도 주변에 어미 여우가 있었을 것으로 수의사는 짐작했다.
이 아기여우는 얼핏 봐도 강아지 같고, 자세히 봐도 강아지처럼 보인다. |
브라운 담당관은 “대부분의 경우에 암컷이 돌아와서 새끼를 데려간다”며 “낮에 땅에서 생존기술을 배우는 새끼 여우를 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고, 대개 부모가 근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이 새끼 여우는 너무나도 강아지처럼 생겨서, 누구나 착각할 수 있었다.
RSPCA는 당분간 이 아기여우에게 젖병으로 우유를 먹여서 키우도록 수의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여우가 자라면, 낸트위치에 있는 RSPCA 스테이플리 그레인지 야생동물센터에 보내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 후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