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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36)일본 펫팸족의 ‘단골병원’ 찾는 법

【코코타임즈】

 나의 펫에 딱 맞고, 내 맘에도 쏙 드는, 그런 동물병원 찾기란 모든 팻팸족들의 숙제다.

‘무조건 대규모의 병원이어야’ ‘24시간 진료가 가능해야’ ‘교통이 편리해야’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운 좋게 잘 맞는 병원을 발견한다면 우리 아이 평생 동안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일본의 반려인들도 좋은 동물병원 찾기에 골머리를 앓는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동물병원마다 설비와 규모, 치료와 예방법,진료비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의사와 수의 테크니션(technician)도 열이면 열, 다 다르니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병원 찾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펫보험사 ‘아니콤’(アニコム)은  ‘동물의 병 찾기, 동물병원에 가자!’ 코너에는 고객들의 이런  고민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괜찮은 동물병원 고르기 방법들을 제시해놓았다.

병원은 무엇보다 청결이 우선!

여러가지 병을 앓는 동물들이 모이는 병원에서 청결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일 터. 특히 병원 감염에는 더욱 더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료실, 처치실은 물론 대기실과 출입구 부분도 청소, 소독이 잘 되어있으면 일단 안심이다.

병원의 청결도를 볼 땐 병원 내부 뿐 만 아니라 주차장에서 이동할 때의 환경, 병원 주변 등도 함께 봐야 한다.

애정을 갖고 동물을 대하는가

동물 치료엔 수의사와 수의 테크니션들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진료를 받기 위한 동물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 수의사가 동물을 다룰 때  무리 없이 안정감을 주는 방법에 익숙한 지를 살핀다.

믈론 정확한 진료와 검사,처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동물을 긴장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배려를 해주어 공포감을 줄여주는 일도 동물 치료의 중요한 기술이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가

최근 수의학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 중이다. 과거엔 고칠 수 없었던 병도 의료기술 발달로 완치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병에 대한 예방법도 잘 알려져 미리 막을 수 있는 병들도 많아졌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병이 깊어지는 걸 미리 막을 수도 있으니.

게다가 같은 병이라도 여러 치료 방법 중에 선택이 가능해져 각 동물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그래서 낡은 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정보도 적극 도입해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병원이라야 한다.

다소 전문적인 눈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지만 병원 홈페이지나 대기실 게시판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긴급할 때도 대응이 가능한 곳인지

동물의 병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다치는 일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때 보호자는 우선 단골병원에 연락하고 싶어진다. 아이 상태에 관한 기본적인 기록도 있어 조언을 받기 쉽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골병원이 24시간 응급병원은 아닐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작거나 1인 병원이면 365일 24시간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긴급 시 진료 가능한 곳을 바로 연결, 소개해주는 단골병원이라면 다행이다. 심야나 새벽에 바로 갈 만한 병원을 평상시 미리 잘 알려주고 대처 방법을 가르쳐 주면 좋다.

고도의 의료가 필요할 때 바로 전문병원과 연결해 주어야

설비나 기술 등이 현재의 단골병원 내에서 대응 불가능하다 판단될 때면, 빠른 시간 내 필요한 진료 체계가 갖춰진 병원을 소개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

동물의 병과 상태는 종류가 매우 복잡해 때론 여러 수의사와의 협력이 필요할 경우도 있다. 수의사의 빠른 판단으로 보다 다양한 설비가 갖춰진 전문병원 치료가 필요할 때도 많아서다.

이렇게 최선의 치료법을 함께 생각해 주는 것 만으로도 보호자는 마음 든든하다.

치료비와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병원

동물의 병도 한 가지 병에 대한 치료 방법이 여러가지다.

그래서 ‘최첨단’ 치료법이라고 반드시 ‘최선의 치료’라고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보호자가 동물의 성향과 경제 사정에 맞춘 치료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한 치료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납득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곳이면 좋다.

이 부분은 처음 방문한 병원이어도 보호자 스스로 판단이 가능하기도 하다.

병원의 평판도 여기저기 수집해보아야

SNS에 올라온 병원 후기들은 병원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도 보호자는 ‘우리 아이한테도 잘 맞는 병원일까’ 하는 고민은  계속된다.

차라리 개를 산책시키는 중 만난 보호자끼리 직접 주고받는 정보를 더 신뢰하기도 한다 .생생한 경험담은 언제든 솔깃한 정보다.

그러나 같은 병원에서 같은 수술, 치료를 받아도 동물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터넷의 동물병 치료 커뮤니티등에는 같은 병을 앓는 동물 보호자들이 모여  정보 나누기에 열심이다.서로 질문과 대답을 하며 자세한 정보를 교환한다.

진료비가 비쌀수록 좋은 진료일까

일본의 동물 진료도 우리나라처럼 진료비가 일정하지 않다.

병원 홈페이지마다 진료비가 안내 되어 있는데 각 병원마다 차이가 꽤 있다. 사람의 건강보험 제도처럼 전국 균일한 요금 체계가 아니라 각 동물병원 재량에 따라 진료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진료비 문제는 보호자가 그 병원을 선택하고 평가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비용의 높고 낮음만으로 병원을 평가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가격 차이는 설비나 기술, 치료 종류, 병원의 위치 등에 따라 정해지나 자세한 이유는 보호자들이 알기 어렵다.

보통 진료비가 비싼 곳은 고도의 의료 기술을 제공하는 곳이 대부분. 하지만 아쉽게도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큰 수술 등을 앞두고 진료비 걱정이 많은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여러 방법을 제시하는 병원도 많은데 이런 성의 있게 대응을 해주는 병원인가 아닌가도 병원 선택의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결국은 신뢰하고 맡길 수 있어야

아무리 병원 시설이 훌륭해도 보호자가 수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수의사와 신뢰 관계를 갖기 위해선 서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동물은 진료실 분위기와 주인의 기분에 매우 민감하다. 주인이 잔뜩 긴장하면 동물도 불안감이 커져 수의사를 경계하게 된다.

수의사를 경계하면 진료하는데 서로가 힘이 든다. 병을 고치러 왔다가 되려 동물이 스트레스만 받게 하는 일은 병 치료에도 좋지 않다.

보호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수의사 등과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하는 모습에 동물도 경계심을 낮춘다.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좀 아픈 주사 맞기와 치료에도 참을성 있는 태도를 보인다. 

그럼 수의사와의 대화는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하면 좋을까? 다음 편에서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질문 내용” 등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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