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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24)병원비 부담 덜어주는 펫금융

“‘아이가 병이 들어 아프면 내 일상이 무너져버려요.”, “병원 진료비가 제 한 달 월급보다 더 많이 나와요.”

반려동물이 병이 나면 두 가지 이유로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한다. 사람처럼 어디가 아프다 말 못하는 아이가 가여워 맘이 아프고, 그 다음으론 늘어가는 치료비, 수술비 등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려는 것이 모든 반려인들의 마음. 하지만 반려동물 의료비는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몇 마리라도 더 데려와 기르려고 맘 먹었다가도 이미 기르고 있는 아이 수술을 경험한 뒤론 바로 입양을 포기했다는 사연도 많다.너무도 비싼 수술비, 처치비 등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런 폭탄같은 고액의 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펫을 유기해버리는 일도 무수히 많다.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처럼  적절한 표현도 없을 정도다.

진료비 대출해주는 이온은행 스루가은행 

이렇게 부담을 주는 펫 진료비를 은행에서 대출해 주는 제도가 있다. 일본 주요 은행인 이온은행과 스루가은행, 두 곳에 펫 대출 상품이 나와있다.

보통 대출과 달리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 없고, 신청 절차도 간편하다. 스루가은행 대출은 진단비, 치료비 외에 펫 입양비용 등 사육비 전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용한도는 10만~100만엔에 자유 적립식.

이용 한도가 100만~800만엔 상품도 있다. 고액 수술, 고액 입원비를 위한 대출 상품이다. 이 펫 대출은 이자율이 연간 2.5%~7.5%로 이자율이 낮다.

저금리로 인기가 있는 만큼 조금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희망자의 안정된 수입원이 필요하며,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온은행에도 거의 비슷한 상품이 있다. 종류에 따라 연 금리 3.8%~8.8%로, 이용 한도액은 10만~700만엔. 기간은 1년~8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일본 펫 보험 가입률은 9.1%

이런 대출 상품 외에 펫 보험도 급한 치료나 수술비 마련에 도움을 준다. 2020년 현재 일본의 펫 보험 가입율은 9.1%. 펫전문 보험사 두 곳이 시장 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다. 아니콤 (anicom)과 아이펫 손해보험이다.

특히 아니콤은 2000년 창업 당시엔 단 1 건의 계약도 없었다고 한다. 20년 전 만 해도 펫보험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부족했던 것.  

그로부터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해 몇 년 전엔 대형 통신사 도코모(docomo)도 펫보험 시장에 뛰어든 정도다.

은행의 펫 대출과 비교해 보험의 장점은 배상책임특약 등 각종 특약이 다양한 점이다. 그러나 보장이 되지않는 병이나 치료도 제법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예를 들어 중성화 수술, 출산을 위한 입원 등은 펫보험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병’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펫의 나이,병의 이력에 따라 가입에 제한이 있어 노령 반려동물일 경우 펫 보험보다는 은행 상품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펫 보험, 펫 적금, 펫 카드는 초창기 

반면, 우리나라 펫 보험 가입율은 아직 0.25%정도다. 2년 전과 비교해 계약 건수가 10배 정도 늘었다지만 펫맘들에게 그리 큰 관심을 끌고 있지않다. 

2020년 현재 롯데손보,삼성화재 등 10곳에서 펫보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워낙 가입률이 낮아 보험사 손해율이 높아 문제라고 한다.

우리나라 은행에도 펫 적금이 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 적금'(12개월짜리,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은 의료비 발생시 특별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KB 국민은행은 ‘KB펫코노미적금'(12개월~36개월,자유적립식,정액적립식)이 나와 있고, BNK 부산은행도 6~12개월짜리 적립식 상품이 있다.

은행 대출엔 펫 산업의 개인사업자만 이용 가능한 상품도 있다. 펫 관련 신용카드의 병원비 24개월 할부도 병원비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된다.

어쨌든 펫맘들 중엔 반려동물 치료비 용으로 따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한다는 이들도 많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부담이 되고, 아직 마땅한 금융 상품을 못 찾은 탓이다. 지갑이 얇다는 이유로  반려동물 기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더 좋은 금융상품이 더 빨리, 더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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