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방귀를 많이 뀌게 되는 이유 5가지

강아지 방귀, 자주 뀌어도 괜찮을까?

1. 소화불량

강아지가 방귀를 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이따금 방귀를 한 번씩 뀌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방귀를 너무 자주 뀐다면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이 먹는 음식, 유제품과 같은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이 생겨 방귀를 자주 뀌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요.

• 강아지는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lactose)을 잘 소화하지 못해요. 우유를 먹는 새끼 때를 제외하고는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lactase)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먹으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단, 유당이 적은 락토프리 우유, 펫밀크, 그릭요거트의 경우 소량 먹어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어요.
• 숙성을 오래 한 종류의 치즈는 유당이 매우 적은 편이라 소량 먹어도 괜찮다고 해요. 체다 치즈, 브리 치즈, 저지방 코티지 치즈, 파마산 치즈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염분이 높기 때문에 과한 급여는 금물이에요.

반대로 유당 함량이 높고 여러 첨가물이 들어가는 크림 치즈, 리코타 치즈, 모짜렐라 치즈, 일반 코티지 치즈는 급여해선 안 돼요. 블루 치즈 역시 구토, 설사,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급여해선 안 됩니다.

2. 잘못된 식습관

강아지가 방귀를 자주 뀐다면 평소 강아지가 밥을 먹는 습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밥을 너무 급하고 빠르게 먹을 경우 밥과 함께 마시는 공기의 양도 늘어나 방귀를 많이 뀌게 되는 걸 수 있어요.

• 강아지가 밥을 너무 빨리 먹는다면,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급체 방지 식기(슬로우 피더)를 사용하는 건데요. 강아지가 사료를 빠르게 먹을 수 없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밥을 천천히 먹을 수 있답니다.
• 밥그릇이 너무 낮은 것도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강아지 밥그릇 높이는 어깨 높이 정도로 맞춰주면 좋습니다.
• 밥을 여러 번에 나눠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통 강아지 밥은 하루에 두 번 주는데요. 사료 전체 급여량은 유지하면서, 3~4회 정도로 급여 횟수를 늘려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3. 알레르기

강아지는 알레르기 반응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소화 불량이에요. 잦은 방귀를 뀌며 설사, 구토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인 경우 눈물량 증가, 피부 발진, 피부 가려움(긁기, 핥기, 씹기) 등의 증상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강아지 알레르기 원인은 식이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은데요. 단백질원, 즉 육류 혹은 어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한 가지 종류의 단백질만 먹여보면서 원인을 찾아가는 게 좋아요. 혹은 수의사와 상담 및 알러지 검사를 통해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앞서 설명드렸듯 강아지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은 단백질로 인한 식이 알레르기인데요. 밀, 옥수수 같은 곡물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꽤 있답니다. 만약 강아지가 곡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레인 프리 및 글루텐 프리 사료를 급여하면 좋아요. 여러 육류, 어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비건 사료, 가수분해 사료 등을 급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강아지 알레르기 원인은 식이 외에도 많아요. 꽃가루, 먼지, 화학 물질, 의약품 등으로 다양합니다. 만약 식이 알레르기가 원인이 아니라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사료 문제

강아지의 사료가 저품질이라면 잦은 방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습식사료에는 카라기난(carageenan) 같은 첨가제가 들어가는데요. 이 성분은 강아지가 소화하기 어려운 첨가제 종류 중 하나입니다.

이 첨가제는 구토, 설사부터 배에 가스가 차며 꼬이게 되는 고창증 같은 질병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갑자기 사료를 바꾸는 것도 잦은 방귀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사료 바꾸기는 기존의 사료와 조금씩 섞어가며 진행해야 해요. 약 5~10일 정도에 걸쳐서 새로운 사료 비율을 늘려가며 사료를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5. 신체구조

불독이나 퍼그같이 주둥이 길이가 머리 길이보다 짧은 강아지를 단두종 강아지라고 합니다.

주둥이가 짧은 만큼 많이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모양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매우 좁기 때문에 코로 숨을 쉬는 걸 매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단두종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에 비해 물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 공기를 많이 마시게 돼요. 그래서 방귀도 많이 뀌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평소와 달리 방귀를 더욱 자주 뀌는 것 같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단두종 강아지, 안타깝게도 단순히 호흡만 어려운 게 아니에요. 숨을 쉬기 어려워해 잘 때 코를 많이 골며 심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흡이 어려워 체온 조절에도 약해 열사병에도 잘 걸리는 걸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