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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 반려동물 혈액형을 알고 있나요?”

사람에게 A, B, O, AB, 4가지 혈액형이 있는 것처럼 개와 고양이에게도 혈액형이 있다.

그러나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혈액형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나 고양이가 콩팥병, 종양 등으로 빈혈이 생겨 갑자기 수혈을 받아야 한다면 먼저 혈액형을 판별해야 하는 데 말이다. 거기에 더해 혈액 적합성 검사도 받아야 한다.

강아지 혈액형은 7가지

개의 혈액형은 총 20개 정도가 보고돼 있다. 그 중에서 국제적으로는 크게 7가지가 인정되고 있다. 개의 혈액형은 ‘디이에이(DEA·Dog Erythrocyte Antigen)’로 표현한다. DEA 1-, DEA1.1, DEA 1.2, DEA3, DEA4, DEA5, DEA7 등이 있다. 

우리나라 한국동물혈액은행 자료에 따르면, DEA 1.1형의 강아지가 89%,DEA 1.2형의 강아지가 6%,DEA 1(-)형의 강아지가 5%정도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개는 ‘동종항체'(자연 발생 항체)가 없다. 즉, 첫 수혈 시 혈액형과 상관없이 수혈 가능하다.

하지만 수혈을 한 번이라도 이전에 받았다면 그 혈액형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반드시 ‘교차반응 검사’ 후에 혈액형을 확인해 수혈 받아야 한다. 

DEA1은 급성 수혈의 부작용이라 할 ‘적혈구 용혈’, 즉 적혈구가 파괴돼 헤모글로빈이 밖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DEA1이 아닌 혈액형, 예를 들어 DEA1-(네거티브)형을 가진 개가 DEA1을 수혈 받으면 면역반응이 일어나며 수혈 받은 적혈구 수명이 줄거나, 미성숙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고양이 혈액형은 3가지

반면, 고양이에게는 A, B, AB, 3가지 혈액형이 있다. 고양이의 80% 이상이 A형이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동종항체가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교차반응 검사 후 혈액형을 확인해 수혈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는 채혈한 혈액이 빨리 변성한다. 미리 채혈해 놨어도 수혈이 필요한 고양이가 며칠 내 나타나지 않으면 혈액을 버려야 한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 수혈 전에는 반드시 헌혈할 동물과 수혈받을 동물의 혈액을 서로 반응시켜 적합성 검사를 해야 한다. 반려견의 DEA1에 대한 혈액형 판별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혈액형 검사 관련 세계 시장은 2016년 약 873억 원에서 2020년 1천3억 원에 이르고, 국내 시장도 2016년 약 73억 원에서 2020년 약 106억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도 “반려견의 혈액형 연구는 수의학적으로나 반려견의 생명을 구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분야”라며 “수혈 부작용이 우려되는 혈액형에 대한 국내 품종별 분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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