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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렴’ 사고뭉치 고양이들의 가족사진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클레어 씨는 출근하던 중 갑자기 들려온 고양이 울음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흙투성이가 된 삼색 고양이 한 마리가 또랑또랑한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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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클레어 씨를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고, 그녀는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녀석을 안고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고양이는 클레어 씨가 챙겨준 밥과 물을 먹은 후 그녀 옆에 붙어 조용히 낮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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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퇴근한 클레어 씨는 고양이를 데리고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을 무척 따르고 조용한 것으로 보아 보호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검진 결과, 기대했던 마이크로 칩은 발견되지 않았고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배 속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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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씨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던 친구 해드리안 씨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해드리안 씨를 보자 원래 알았던 집사인마냥 클레어 씨 품을 떠나 그의 품에 푹 안겼습니다.

그는 호쾌하게 웃으며 품에 안은 고양이에게 시부렛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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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리안 씨가 시부렛을 돌보던 어느 날, 녀석이 오랜 산통 끝에 세 마리의 고양이를 출산했습니다. 세 아기 고양이들은 꼬물거리며 시부렛 품으로 파고들었고, 본능적으로 젖을 찾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부렛과 해드리안 씨의 아기 고양이 육아 생활이 시작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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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몇 주가 지나며, 아기 고양이들이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현재 아기 고양이들은 해드리안 씨의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물건을 쓰러트리며 온갖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

시부렛도 뛰어다니는 아기 고양이들을 감당하지 못해 얼빠진 표정으로 해드리안 씨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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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리안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지금은 시끄러워도 조만간 조용해질 거예요.”

3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이미 입양자들이 나타난 상태로 임보가 끝나면 곧장 새 집을 향해 떠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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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시부렛의 입양자도 나타났습니다. 바로 해드리안 씨 자신이었죠! 그는 아기 고양이들이 떠나기 전, 가족사진을 남겼습니다.

“시부렛이 저를 껴안을 때 그 껴안는 힘이 느껴지잖아요. 저를 꼬옥 껴안는 시부렛의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녀석은 제가 죽을 때까지 돌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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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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