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듯, 고양이들 중에는 집사와 떨어져 있길 싫어하는 껌딱지 냥이들도 있는데.
여기 집사가 씻는 동안 품을 그리워하다 급기야 옷을 뺏어 입은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내가 이~만큼 집사를 사랑하다냥!” |
독일에 거주 중인 집사 바보북스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목욕을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섰다.
이 모습을 본 집사 껌딱지 고양이 ‘참치’는 자기도 따라 들어가겠다며 고집을 부렸다는데.
문을 닫아두면 앞에 앉아 계속 열어달라고 우는 통에 바보북스 씨는 하는 수없이 욕실 문을 열고 목욕을 했단다.
냥 CCTV의 완벽한 예. 어디서든 지켜보고 있음 주의. |
목욕을 마치고 샤워 커튼을 걷어 젖힌 바보북스 씨는 참치를 보고 심쿵 하고 말았다.
평소 같았으면 욕실 매트에 앉아서 기다렸을 참치가 그날은 바보북스 씨가 벗어둔 옷에 들어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집사야. 빨리 씻고 나와서 안아달라옹~” |
[바보북스 씨 : 제가 없는 동안 제 온기를 느끼려고 그런 건 아닐까 해석하며 엄청 뿌듯해했어요.]
10개월 차가 조금 지난 참치는 엄청난 집사 바라기라고 한다. 품을 파고들거나 이불 밑으로 기어들어와 집사와 살을 맞대고 있는 걸 좋아한다고.
또한 ‘고양이가 맞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스킨십을 하는데 관대하단다.
“집사야. ‘나는 고양이 30분 이상 안을 수 있다’라고 자랑하고 다니라옹!” |
[바보북스 씨 : 집사인 친구가 고양이들이 10초 이상 안게 해주면 집사를 정말 사랑하는 거라고 했는데 참치는 30분도 넘게 안을 수 있어요.]
이런 참치 덕분에 16년을 강아지와 함께 하며 막연하게 ‘고양이는 강아지만큼 교감을 못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와장창 깨졌다고 한다.
베를린 출신임에도 이리 와, 앉아, 배고파? 등 한국말도 잘 알아듣는다는 2개 국어 능통냥 참치.
“이히리베디히~ 집사야! 사랑한다옹~” (feat.나름 다리 하뚜) |
참치는 집사와 첫째 냥이 ‘칸쵸’를 졸졸 따라다니는 애교쟁이, 순둥이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똑냥이란다.
바보북스 씨의 첫 냥이 칸쵸는 파양이 되어 급하게 가족을 찾던 아이라고 한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사회성도 뛰어난 칸쵸를 보고 수의사는 “동생이 있어야 외로움을 덜 탈 것”이라는 조언을 했고, 그에 따라 지인분을 통해 참치를 데려오게 됐단다.
사이 좋은 두 냥이 참치(좌), 칸쵸(우). |
[바보북스 씨 : 합사가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금방 친해졌어요. 지금도 질투가 날 정도로 사이가 좋아요. 꼭 붙어서 껴안고 잘 정도예요.]
아침마다 품 안으로 파고드는 참치 덕분에 행복하게 눈을 뜨고 퇴근하면 문 앞까지 마중을 나오는 칸쵸 덕분에 피곤이 가신다는 바보북스 씨.
두 냥이들 덕분에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을 다시금 깨달은 것은 물론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게 됐단다.
본격 집사 질투심 유발 작전! 이렇게 귀여운 건 심장에 해롭.. |
단 하루도 놓치기 싫어 사진과 영상을 찍다 보니 어느새 스마트폰 용량이 꽉 차 2TB 짜리 외장하드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결제를 했다고.
[바보북스 씨 : 아이들도 저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kancho.chamchi’로 놀러오라옹!” |
바보북스 씨는 “칸쵸야. 참치야. 우리 곁으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너희 덕분에 반복적이고 단조롭던 일상이 포근하고 따스하게 변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집사, 여집사와 함께 쭉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라며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