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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와 숨바꼭질 끝에 고양이가 선택한 곳 ‘한계란 없다옹’

 

감자(Potato)는 생후 7개월의 고양이로 헤일리 씨에게 입양된 지 얼마 안 된 장난꾸러기입니다. 감자의 취미는 어딘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숨바꼭질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흙 속에 파묻힌 감자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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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감자의 묘기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녀석의 자랑은 숨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 데 있습니다.

“TV를 보는데 커튼이 흔들리길래 젖혀보니 반대편에 감자가 붙어있더군요. 그뿐인가요. 빨래 바구니가 움직이길래 뒤집어 보면 감자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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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헤일리 씨의 기묘한 숨바꼭질은 매번 계속되었고, 처음엔 조금씩 헤매던 그녀도 슬슬 감자가 숨는 패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지날수록 감자가 숨는 곳은 뻔했고, 헤일리 씨는 아주 손쉽게 감자가 숨은 곳을 찾아내며 감자에게 굴욕감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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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상한 감자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기발한 곳에 숨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헤일리 씨가 감자의 이름을 부를 때 감자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감자야 또 어디 숨어있니.”

그런데 그만 옷장 안에 숨은 감자가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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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옷장 문을 연 헤일리 씨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 몇 초간 바라보다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곧장 스마트폰을 들어 감자를 촬영했습니다.

감자가 빈 옷걸이에 몸을 걸쳐 매달려 있던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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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앞뒤로 움직이는 옷걸이 위에서 균형을 잡는 건 힘들어 보였고, 균형을 잡으려고 할수록 옷걸이가 옷장에 부딪히며 와다닥- 소리를 내었습니다.

결국, 감자는 15분간 옷걸이를 붙잡고 버틴 끝에 아쉽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씨도 이번만큼은 감자의 기발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자에 한계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어디에 감자가 심어져 있을지 기대되는군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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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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