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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옷을 입은 사육사 ‘내가 엄마가 되어 줄게’

케냐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소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Sheldrick Wildlife Trust)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비영리단체 중 하나입니다.

최근 야생에서 구조된 아기 얼룩말과 녀석을 돌보는 사육사의 사진이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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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대표 아미 씨가 말했습니다.

“아기 얼룩말은 태어나자마자 엄마 얼룩말을 인식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얼룩말 무리 속에서도 엄마의 줄무늬와 냄새 그리고 목소리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해요. 그래서 이 훈련을 위해 무리에서 잠시 떨어져 있기도 하죠.”

하지만 보호소에는 그런 교육을 해줄 엄마 얼룩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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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얼룩말의 본능과 욕구까지 해결하길 바라는 사육사들은 매일매일 고민하고 연구를 거듭해왔습니다. 결국, 그들은 조심스레 얼룩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얼룩말들이 사육사들에게 쉽게 애착을 가지고 의지하기 시작했어요. 사육사에 대한 아기 얼룩말의 신뢰는 사소한 것 같지만 녀석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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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리아는 얼룩무늬 옷을 입은 사육사를 엄마처럼 졸졸 따라다니고 있으며, 사육사 역시 디리아 옆을 24시간 지키며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진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목받자 아미 씨는 디리아 외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며 꾸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보호소로 들어오는 기부금이 많이 끊겼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해합니다. 지구 반대편 문제보다 눈앞의 바이러스 문제가 더욱 크게 느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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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부자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어려운 사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심을 부탁드리는 이유입니다.

기부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건 언제나 민감한 문제입니다. 당연히 기부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마음만큼은 저희를 응원하고 게시물을 널리 퍼트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응원 하나하나도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큰 힘이 되거든요. 우리도 더욱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의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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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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