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스토리는 낯선 동물을 만나면 혹여나 물릴까 싶어 손을 뻗었다 접었다 촐싹맞게 파닥거립니다. 때론 나뭇가지나 잎사귀를 이용해 만져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터프하게 손을 뻗어보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리곤 시원하게 물린 후, 트위터에 물린 평과 함께 점수를 매깁니다. 동물들에게 물린 후 별점을 매기는 여성 Jelena Worehr입니다!
01. 가축용 들소, 3점
사람의 치아와 비슷하게 생겼다. 엄청난 힘이지만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 살짝 멍이 든 정도.
뿔이 더 위험할 듯.
02. 친칠라, 5점
친칠라는 거의 물지 않는다. 만약 녀석이 누군가를 물었다면 분명 그 사람이 뭔가 큰 잘못을 했겠지. 친칠라는 세상에서 가장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녀석 중 하나다.
하지만 물린다면… 웁스!
03. 아키타견, 4점
9살 때 아키타견에게 물린 적이 있다. 내 기억에 의하면 통증도, 출혈도 심했다. 그때의 흉터가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다.
경고. 굳이 일부러 물리지 말 것.
04. 노르웨이안 쥐, 0점
기다란 앞니 때문에 툭하면 잘 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거의 물지 않는다. 물리기 위해 손에 육즙도 발라보았지만 열심히 핥을 뿐이었다. 너무 착하다.
제발 물어줘.
05. 비큐나(라마의 일종), 겁나 아픔
다들 도망가. 귀여운 얼굴에 속지 마. 지구에 종말을 가져올 녀석들.
너무 아픔.
06. 말, 평가불가
말은 크기나 치아의 상태에 따라 무는 통증이 전혀 달라 통일된 점수를 줄 수가 없다. 1점부터 5점까지 다양하다.
결론은 케바케.
07.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3.5점
피는 났지만 상처는 금방 아물었다. 송곳니가 없는 게 특징.
참고로 겁나 빠르다.
08. 로보로브스키햄스터. 3점
꽤 아프지만 통증 시간이 짧다. 사람의 존재 그 자체보다는 주변 환경이나 상황을 더 경계하는 면이 강하다. 물릴 때 참고할 것.
09. 고슴도치, 5점
와우. 짧지만 강하게 꼬집는 통증. 5점.
보기와는 다르구나.
10. 오스카(물고기), 4.5점
생각보다 너무 충격적.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이빨이었지만, 무는 힘은 강력하며 날카로운 톱니가 콱 박히는 느낌.
익숙해지면 나름 물릴만함.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Jelena Wore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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