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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구경하던 유기견에게 인형을 사준 여성

지난 3월 중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장난감 가게에 유기견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가게 진열장에 있는 인형을 물고 나가다 직원에게 걸려 제재를 당했는데요.

녀석이 인형을 훔치다 걸린 게 벌써 5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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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는 반복되는 절도 사건에 입구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해야 했고,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자 결국 지역 동물보호소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은 더플린 카운티 보호소의 유기견 포획 담당자 사만다 씨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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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사만다 씨는 장난감 가게 직원의 설명을 듣던 중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유기견이 매번 같은 인형을 훔친다는 것이죠.

그리고 직원이 가리킨 인형을 바라보던 사만다 씨가 자신의 지갑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저 인형 얼마죠? 제가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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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 씨가 녀석에게 인형을 사준 이유는 인형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전 보호자가 비슷한 인형을 선물해 준 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저 인형만 보면 예전에 살던 가족이 떠올랐을 거예요.”

사만다 씨는 녀석에게 시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입에 인형을 문 시수는 얌전히 사만다 씨의 차에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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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는 보호소에도 인형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을 때에도 뒤돌아보며 인형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잠이 들 땐 인형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직원들이 더러워진 인형을 세탁이라도 하는 날엔 시수는 케이지 앞에 얼굴을 대고 온종일 끙끙대곤 합니다.

보호소는 시수의 사랑스러운 성격과 안타까운 사연을 어필하기 위해 사만다 씨가 녀석에게 인형을 사줘야 했던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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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이 올린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시수에 대한 입양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시수는 다른 개에게 약간의 공격성을 보여 행동교정을 받고 있으며,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는 대로 새 가정으로 입양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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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만다 씨는 시수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시수가 이전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인형에 집착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이제는 인형이 아니라 진짜 가족을 선물해 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이스북/Duplin County Animal Serv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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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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