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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멍으로 사람들을 엿보는 두 변태

 

집을 나서던 에린 씨는 누군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에 고개를 돌립니다.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에는 작은 3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요.  그 구멍으로 그녀를 지켜보는 두 변태가 있습니다.

바로 에린 씨의 반려견 빌리와 시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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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댕댕이는 에린 씨가 집을 떠날 때마다 항상 이런 식으로 인사를 건네는데요. 그녀 역시 말없이 쳐다보는 두 변태를 바라보다 푸흡- 하고 웃음이 터지곤 합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멍은 1개밖에 없었습니다. 두 녀석은 하나밖에 없는 구멍을 향해 서로 경쟁적으로 코를 들이밀었고, 결국 에린 씨는 두 반려견을 위해 각자의 구멍을 뚫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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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을 시키면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듯, 에린 씨는 코 구멍 위에 작은 구멍을 서비스로 2개씩 더 뚫어주었는데요. 그때부터 두 댕댕이의 변태 감성이 발동했습니다.

“빌리와 시모어가 구멍에 그렇게 집착할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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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시모어는 구멍을 통해 주변 이웃들을 24시간 엿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주민들은 자신들을 몰래 지켜보는 두 변태를 발견하곤 오히려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몰래 지켜보다 걸려도 예쁨 받는 두 변태의 행복한 날이 계속되었고, 빌리와 시모어의 명성은 널리 퍼져 이웃집에 사는 댕댕이 윈스턴과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웃집에서 윈스턴을 입양했는데, 빌리와 시모어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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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 댕댕이들은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담장 하나를 두고 서로의 기척을 24시간 느끼지만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었죠.

그래서 에린 씨는 이웃집과의 합의를 통해 그녀의 집과 이웃집의 담벼락 사이에 녀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문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이 작은 문을 열기만 하면 세 댕댕이들이 에린 씨의 집이든, 이웃집이든 맘대로 오가며 뛰놀 수 있게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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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개의 구멍을 추가로 뚫었을 뿐인데 자신의 삶이 더욱 행복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집에 오면 사랑하는 친구들이 6개의 구멍으로 저를 맞이해 줍니다. 저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 윈스턴네 집으로 통하는 구멍을 열어줍니다. 그러면 세 마리 장난꾸러기들이 이웃집과 우리 집을 넘나들며 즐겁게 뛰어다니죠. 단, 몇 개의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 이 행복을 얻었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butter_wouldntm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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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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