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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겨울 탄대요”… 반려동물에 찾아온 SAD

【코코타임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잠은 많이 자는 것 같은데, 몸은 오히려 더 나른해졌다는 이들이 많다. 나날이 늘어나는 확진자들 속에서 ‘사회적 피로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로 생활이 단조로워져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 탓만은 아니다. 오히려 겨울이 문제일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이란 것인데, 흔히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 알려져 있다.

대개는 기운이 없고, 괜히 슬픈 감정이 든다. 그런 증상이 심할 땐 이를 ‘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 즉 ‘계절성 기분장애’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개나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이 아이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게티이미지뱅크

일단, 겨울이 되면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일조량이 줄어든다. 햇빛은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분비에 관여한다. 수면 패턴을 관장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일조량이 줄어들면 더 많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이 더 많이 분비되면 졸리고 무기력해진다.

세로토닌은 반대로 겨울이 되면 줄어든다. 이는 행복감과 식욕 등에 영향을 주는데, 세로토닌이 줄어든다는 것은 심리적 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적도에서 멀수록 일조량 편차가 커 SAD 확률도 늘어난다.

반려동물 SAD에 관한 연구는 매우 적다. 영국의 동물구호단체 PDSA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보호자들 중 3분의 1이 “반려동물이 겨울 동안 놀이를 덜 즐기고 더 침울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들은 “보호자 기분에 영향을 받아 이런 증상들을 보이는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실제 동물행동 전문가 스티브 데일(Steve Dale)은 <펫 엠디>(PetMD)와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기분은 보호자의 기분을 반영한다”며 “보호자가 집에서 하루 종일 우울해하고 있으면 개와 고양이는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펫 엠디>의 수의사 패티 쿨리(Patty Khuly)는 “반려동물은 다른 동물들이 놀이나 사냥 기회가 줄어들 때 그렇듯 그저 더 쉬는 것일 수도 있다”며 “그들이 평소보다 활동을 줄이고 더 쉬는 것은 먹이가 적은 겨울을 나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펫 코치(PetCoach)의 수의사 니콜 범바코(Nicole Vumbaco)는 “진정한 ‘우울 장애’라고 단정 짓기엔 자료가 부족하지만 계절 변화는 확실히 반려동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실제로 반려동물에 SAD가 있는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해도 겨울에 반려동물의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자연 채광 늘리고, 조명 바꾸기

낮 시간 동안 커튼을 접어서 집에 햇빛이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해주자. 이것은 고양이와 같이 밖에 나가지 않는 동물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강아지 집, 고양이 집, 캣타워 등을 창문 주변으로 옮기는 것도 좋다.

또 강아지 산책 시간을 해가 떠 있는 시간으로 바꾸어보라. 만일 그것이 어렵다면, 햇빛과 비슷한 파장을 내는 ‘풀 스펙트럼 라이트'(full spectrum light)로 조명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함께 놀아주거나 산책하기

창밖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윈도 해먹'(window hammock)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새로운 장난감이나 일상을 벗어난 놀이, 깜짝 드라이브 등을 제공해서 흥미를 유발해 보자. 먹이 퍼즐을 활용해서 흥미를 유발하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보호자와 소통하며 노는 것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효과가 높은 것은 역시 산책이다. 산책은 강아지들에게 활발히 움직일 기회와 안정감을 준다. 게다가 혈액 순환을 돕고, 다른 사람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릴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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