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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살을 빼도 뚱뚱해 보이는 고양이, 핀토

지난 2017년, 수의사 마리 씨가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을 때 한 보호자가 핀토라는 이름의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핀토는 마치 화난 복어처럼 온몸이 동글동글한 몸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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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가 뚱뚱하다는 걸 이상하게 여긴 마리 씨는 즉시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그 결과 핀토의 척추가 매우 심하게 휘어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즉, 핀토는 척추측만증으로 짧고 동글동글한 체형을 가지게 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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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은 비록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는 있으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질환입니다. 마리 씨는 이점을 강조하며 핀토의 보호자를 안심시키려 했으나, 보호자의 입에서 충격적인 대답이 나왔습니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당시를 회상하던 마리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상품가치가 없다며 안락사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는 브리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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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아기 고양이를 차마 안락사시킬 수 없었던 마리 씨는 곧장 전화기를 들어 그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제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랫동안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운동량이 많은 고양이가 좁은 실내에서 답답해할까 걱정해 입양을 몇 년 동안 미루고 계셨거든요.”

그런 조부모님에게 핀토는 하늘이 이어준 인연이자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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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핀토를 끔찍이 예뻐했고, 핀토는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점차 심술궂고 건방진 고양이로 자라났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핀토는 예전보다 더욱 동글동글하고 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며 뒤뚱뒤뚱 집안을 활보합니다.

예전보다 더 짧아지고 더 동글동글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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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뚱뚱해 보일 뿐, 실제론 매우 날씬한 녀석입니다.

“핀토는 창밖을 바라보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요. 가끔 드라이기에 냥냥펀치를 날리기도 하고 기어오르는 것도 곧잘 합니다.”

마리 씨가 손가락으로 핀토의 뱃살을 간지럽히자, 핀토는 양쪽 앞발로 그녀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핀토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고양이라며 말이죠.”

글 전재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 @pitoeth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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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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