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티벳에서는 라사압소(Lhasa Apso)를 평화와 행운의 상징이라 여기며, 열반하지 못한 승려가 라사압소로 환생했다고 믿을 만큼 매우 신성시하는 견종이다.
대략 2천 년 전부터 티벳 성도의 사원과 수도원을 지키는 용도로 길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달라이라마에 의해 대대로 중국의 황제에게 한 쌍의 라사압소를 헌상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달라이 라마에 의해 선물로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라사압소는 티벳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1920년대, 티벳이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본격화하며 비로소 라사압소는 유럽 지역에도 전해지기 시작하였고, 1933년 영국의 켄넬 클럽에 의해 독립된 품종으로 공식 인정도 받게 되었다.
압소는 티벳어로 염소란 뜻의 ‘랍소(Rapso)’에서 따왔다는 설과 짖는 번견이란 뜻의 ‘압소 생 계(Apso seng kye)’에서 따왔다는 설로 전해지고 있다. 라사압소는 시추와 페키니즈 등 여러 견종의 근원이 되기도 하며, 라사압소의 한 챔피언은 29살까지 살았던 기록이 있어 장수 견으로도 유명한 품종이다.
라사압소는 눈과 귀를 포함한 얼굴 전체를 가릴 정도로 긴 털을 가지고 있다. 턱수염을 비롯해 목 주위와 꼬리에도 풍성한 장식 털로 덮혀 있으며 꼬리는 조금 높은 위치에 붙어 있다.
등에는 중간 길이의 털이 가르마를 탄 듯 몸통 양옆으로 흘러내려져 있다. 두상은 짧은 편이며, 턱과 주둥이는 다소 튀어나온 것이 보통이다.
라사압소는 생후 8개월이 지나면 성견의 털로 바뀌기 시작하는데, 훈련과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성향이라 성견이 된 후 수월한 털 관리를 하려면 생후 3개월부터는 털 손질을 시작해주는 것이 좋겠다.
완전한 모질이 완성되려면 최대 2년 정도가 소요되며, 길고 두꺼운 겉 털과 두껍고 빽빽한 속털을 가지고 있다. 너무 매끈한 털보다는 다소 묵직하고 거친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다.
털 색깔은 흰색과 황금색, 갈색, 회색, 검은색, 모래색 등 다양한 색상이 허용되며, 목욕은 2~4주마다 시켜줘야 아름다운 라사 압소의 털을 잘 유지시킬수 있겠다.
라사 압소는 수백 년 동안 다른 품종과 섞이는 등의 변화를 전혀 겪지 않고 살아온 품종이라 자연스럽게 고착된 자기 우월주의가 있는 듯 느껴진다.
높은 지능과 뛰어난 감각으로 이방인과 아군을 구별해 내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예민한 성격이란 얘기도 된다.
어떤 경우에도 주눅 드는 법이 없을 만큼 자존심이 강하고 고양이 같은 마이 페이스적 성향이 짙기 때문에 강압적인 훈련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강아지 시기부터 애정을 담은 차분한 훈련으로 신뢰를 쌓는다면 어느 견종 못지않게 충성심이 강하며 침착하게 자랄 수 있다. 라사 압소의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건강 체크포인트]
관절질환과 피부질환, 안검 주위 질환의 유의 사항이 있다.
[요약]
원산지 : 티벳
성격 : 쾌활하지만, 고집과 경계심이 강하다.
크기 : 25~27cm 전후
체중 : 6~7kg 전후
인기도 : AKC 기준 : 65위
스탠리 코렌 박사 저서 ‘개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Dogs)’ 기준 순위 : 68위
[이미지 출처 : 기사 상단부터 순서대로]
출처1:by Judit Harkai,flickr(All Rights Reserved) https://www.flickr.com/photos/tibetandogs/3633910110
출처2:클립아트코리아
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강아지는 라사압소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