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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연은 없다! 귀여운 사진으로 가득한 물개 보호소

앙증맞은 표정으로 해변가에 드러누워 뒹굴뒹굴하는 물개를 보면 정말 댕댕이 같은데요. 실제로 개와 물개는 생물 계통상 같은 개아목에 속합니다.

그래서 물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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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일랜드 비영리단체 씰 레스큐(Seal Rescue)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물개가 죽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작 씰 레스큐 아일랜드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그들이 말한 심각한 메시지와 달리 여기저기 귀여운 물개 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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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들이 위험하다면서, 플라스틱 그물과 환경오염으로 죽어간다면서, 왜 귀여운 물개 사진들 뿐일까요?

조금은 심각하고 무거운 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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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레스큐 아일랜드가 귀여운 사진을 업로드하는 이유는 아마 ‘귀여운 사진’이 ‘심각한 사진’보다 동물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귀여운 물개를 구경하기 위해 그들의 계정에 스스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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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한참 동안 살펴봐도 심각한 사진이나 무거운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오늘은 자신들이 누구를 도왔는지, 또 어떠한 일을 했는지 유쾌한 모습으로 알릴 뿐이죠.

“이 녀석의 이름은 썬듀에요. 따뜻한 거품 목욕을 즐기고 있죠. 녀석은 2019년 11월 24일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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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작년에 구조한 프랑기파니 양을 기억하시나요? 몸집이 작았지만 정신력만큼은 누구보다 강인했던 프랑기파니 양이 건강을 회복했어요. 잘 가요. 프랑기파니. 보고 싶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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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날이 왜 저렇게 웃고 있을까요? 오늘이 불금이기 때문이죠. 카디날이 날로 뚱뚱해져 가고 있어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조만간 카디날도 이곳을 떠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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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귀여운 혓바닥을 보시라. 이것은 댕댕이인가 물개인가.”

씰 레스큐의 인스타그램에 놀러 오는 사람들은 어느새 그들이 구조한 모든 물개의 이름과 사연을 빠삭하게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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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무사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바다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신경 쓰도록 하는 것이죠.

해변가로 나간 봉사자들이 웃으며 비닐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묘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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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한켠에는 Seal adoption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물개 입양을 통해 특정 물개를 돌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 입양이 아닌 가상 입양으로 해당 아이에게 식비와 의료비 등을 후원하는 형식입니다.

물개들의 일상을 지켜봐온 유저들은 익숙한 이름의 물개에게 심리적 애착과 애정을 갖고 ‘입양’을 통해 후원금을 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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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보호소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보호소와 비영리 단체들 또한 많은 경제적, 인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경각심과 동정심을 갖고 먼저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만약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위 사례처럼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안성 평강공주 유기동물 보호소를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동물보호소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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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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