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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앞에서 매일 8시간을 기다리는 허스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한 쇼핑몰 앞에는 언젠가부터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매일같이 나타나 엎드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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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사람들은 버려진 개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녀석의 목줄 위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저는 버려진 게 아닙니다. 보호자가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개는 매일같이 8시간 동안 묶여 있다가 사라졌고, 어김없이 다음 날 다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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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언론사가 이 사연을 보도하며 허스키와 보호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결국 허스키의 보호자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보호자는 쇼핑몰 근처에서 일하는 스베틀라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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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씨가 허스키를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집주인과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들었어요. 제가 집을 비운 내내 시끄럽게 울부짖는다고요. 그래서 녀석을 데리고 함께 출근했어요.”

개에 대한 민원으로 집에서 쫓겨나는 것이 두려웠던 스베틀라나 씨는 어쩔 수 없이 허스키를 데리고 직장에 함께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가게에도 허스키를 들여오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근처에 묶어두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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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씨가 허스키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외롭지 않도록 1시간마다 10분씩 함께 걷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40분 동안 함께 밥을 먹죠.”

스베틀라나 씨는 세간에서 떠도는 ‘개는 뛰어놀거나 친구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답변했습니다.

“이 녀석은 저만 바라보기 때문에 목줄을 풀어놓아도 근처에서 엎드려 저를 기다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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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의 이름에 관해서 묻자 스베틀라나 씨가 난감해 하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습니다.

“이름은 비밀이에요. 제가 매시간 10분씩 보러 온다고는 하나 남겨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불안하긴 해요. 혹 낯선 사람이 녀석의 이름을 부르고 달래며 데려갈까 봐 걱정이거든요.”

스베틀라나 씨는 마지막 말을 덧붙이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녀석이 버림받은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들어서예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분들께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보호자가 있다고 말이에요. 녀석은 제게 아들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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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대한 스베틀라나 씨의 사랑이 진심이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반려견을 키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를 입양한 게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또한, 무조건 함께 있는 것이 분리불안에 대한 적절한 해결법은 아니기에 그 아쉬움이 더합니다.

꼬리스토리도 반려동물 훈련사의 도움을 받아 녀석에게 ‘세상에는 보호자에게 집착하는 것 말고도 즐거운 게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재미난 환경을 찾고 제공해주는 게 어떤가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야구선수 오스틴 콘웨이는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입양한 후 최선을 다하는 것도 변명이라며 비판한 바가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꼬리스토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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